KPI뉴스 - 美, 가정용 '먹는 코로나 치료약' 첫 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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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정용 '먹는 코로나 치료약' 첫 사용 승인

김당
기사승인 : 2021-12-23 09:58:03
FDA, 화이자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허가…"오미크론 맞설 새 도구"
12세 이상 고위험군 환자 복용…화이자 "입원·사망 위험 90% 줄여"
美 정부, '팍스로비드' 1천만 코스 구매 선계약…30알 1코스당 63만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경구용 치료 알약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최초로 승인했다.


화이자는 FDA의 긴급 사용 허가를 발표하면서 '팍스로비드'를 즉시 납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팍스로비드'는 18만 코스(1코스당 30알)이고, 미국에는 6만∼7만 코스가 배정됐다. 초기 물량이 적은 것은 알약 제조에 9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사용 증가에 대비해 내년도 생산 물량을 8천만 코스에서 1억2천만 코스로 상향 조정했다며 내년에는 생산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1천만 코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코스당 가격은 530달러(63만 원)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팍스로비드 승인은 과학이 2년 후에도 계속해서 전 세계의 삶을 혼란시키고 황폐화시키는 이 팬데믹(대유행)을 퇴치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보여주는 또 다른 엄청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획기적인 치료법은 입원과 사망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에서 복용할 수 있어 COVID-19를 치료하는 방식을 바꾸고 의료 및 병원 시스템이 직면한 심각한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 알약 '몰누피나비르'에 대해서도 FDA가 곧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FDA 자문기구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도 지난달 30일 몰누피라비르 승인을 권고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 알약이 임신부 등에 안전성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 감염을 막을 최선의 방법이지만, 약 4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 성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 효과적인 코로나 알약은 환자 급증을 둔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각 가정에서 환자들이 '팍스로비드'를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방역에 대한 초기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미크론으로 감염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자가 진단을 거친 뒤 병원을 방문해 의사 처방전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사이에 약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1천만 명분을 구매했다"면서 "연말부터 내년까지 물량을 전달받게 될 것"이라고 밝혀 미국 가정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면서도 "미국 국민이 무료로 쉽게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를 행정부 차원에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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