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 입만 바라보는 혼돈의 국민의힘…김종인 전권 쥐나, 배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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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입만 바라보는 혼돈의 국민의힘…김종인 전권 쥐나, 배제되나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1-04 17:37:51
尹, 김종인의 '조직 슬림화' 요구 받아들일지 관심
金, '배제설' 관련 "나와 관계 없어…尹 답답할 것"
尹, 5일쯤 입장 밝힐 듯…사퇴론 이준석 거취도 주목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입'만 쳐다보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개편과 관련해 윤 후보 결단만 남았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4일에도 숙고를 거듭했다. 그러는 사이 제1야당은 튀는 주장과 소문으로 혼돈을 겪었다. 선대위 쇄신을 놓고 '김종인 쿠데타론', '윤석열·김종인 결별설' 등 후폭풍이 거셌다.   

선대위 개편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 요구대로 총괄상황본부를 중심으로 슬림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하나다. 김 위원장을 배제하고 '윤핵관'(윤 후보 핵심관계자) 중심의 선대위를 구성하는 방안도 있다. 두 선택지를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후자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봉합이 물건너갈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어떤 선택을 하든 여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을 윤 후보가 선대위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나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안하지만 그런 질문은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불쾌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김 위원장은 "아직은 윤 후보가 최종 결정을 안 한 모양이니 기다려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나보다 우리 후보가 더 답답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이른 시일 내 결정한다고 했으니 오늘 내일 사이에 결말이 날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려 보면 된다"고 했다.

취재진이 "윤 후보와 계속 소통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내가 아는 것만큼은 알고 있으니 염려 말라"고 답했다.

결론 시점에 대한 질문이 재차 나오자 "모른다. 후보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라며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 최측근인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김종인 배제설'과 관련해 "위원장이 선대위 개편한다고 해놓고 물러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임 본부장은 "선대위 조직 방향에 대해선 출범부터 윤 후보와 김 위원장 사이에 차이가 있었는데 순서의 차이였다"며 "김 위원장은 과거 선거를 해봤기 때문에 의원들이 중앙 선대위에 많이 속해 있으면 후보가 시간을 빼앗기니 지방에서 현장을 뛰라고 주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사람이 많고 지휘하는 사람이 적은 게 좋은 조직이라고 본다. 실무형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윤 후보를 향해 "선대위 개편이 급하니 이날 (결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과 시각이 다른 의견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당장 윤 후보 측근 그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개편 방침을 놓고 '쿠데타'(김용남 상임 공보특보)라는 격한 표현까지 등장했다. 결국 윤 후보가 김 위원장 측과 윤 후보 측 중 한 세력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갈림길에 놓인 셈이다. 양측을 절충할 묘안을 윤 후보가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중도층 확장과 청년을 중시한다. 선대위에 합류한 뒤부터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청년세대 표심을 우선하는 이 대표의 '세대포위론' 주장에도 뜻을 같이 한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이 대표의 선대위 합류는 무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윤 후보 측근 그룹은 보수 색채가 짙다. 전통적 보수 중심의 정권교체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르면 5일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가 현재 소수의 인사들과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늦어도 5일엔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

개편 방향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선 어떤 말을 해도 좋을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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