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준석 다시 품은 윤석열…지지율 반등 모멘텀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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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다시 품은 윤석열…지지율 반등 모멘텀 만들까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1-07 17:05:16
野 선대위, 尹·李·권영세·원희룡 중심 운영될 듯
李, 청년표심 회복전략 마련…"일관성있는 모습"
공약발표 속도…후보가 직접·'석열씨의 심쿵공약'
전문가 "지지율 반등 기대 일러…실질 변화 보여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하며 선대기구 개편 후속 절차는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선대본은 윤 후보, 이 대표, 권영세 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4인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원 본부장이 지휘하는 정책을 뺀 나머지 분야에서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우선 과제는 등 돌린 2030 표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다. 공약, 국가 비전에 대한 윤 후보의 능력 인증도 과제로 꼽힌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본부장이 본부에 있는 분들과 협의해 (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고 곧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앞서 선거대책, 직능, 정책, 조직정보 본부를 기본 틀로 하는 체계를 이번 주 내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철저히 실무 중심의 조직을 꾸려 후보 메시지와 정책, 일정 등에서 기동성을 갖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대표는 2030 지지율 회복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새롭게 짜인 선대본에서 홍보 전략과 직능 등 전반적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3주간 방관자의 측면에서 파악한 윤 후보와 선대위 조직의 문제점들이 축적돼 있는데 개선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후보 메시지와 일정을 정교하게 구성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구, 안동 같은 곳에 가선 소리 지르며 다소 강한 발언들을 하고 청년 간담회에 가선 쓴소리를 듣는 모습을 보이니까 온라인 상에서 상반된 장면이 '짤'로 돌아다니는 일이 일어났다"며 "하루에 하나 이상의 설화가 없는 게 이상할 정도였으니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젠더-게임 특위'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원장으론 하태경 의원을 거론했다.  지금은 해체된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 영입으로 지지층 불만을 산 부분을 먼저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임승호 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신 전 수석부위원장 영입 문제로 청년들이 불만을 표한 부분이 있었고 또 선대위에 신의진 전 의원을 총괄특보단에 영입하고 손인춘 전 의원도 여성특보로 합류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2013년 게임을 알코올, 마약, 도박과 함께 관리하는 '4대 중독법'을 대표발의한 인물이다. 손 전 의원은 같은 시기 게임사 매출 1%를 게임중독 치유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는 법을 발의했다.

더구나 윤 후보는 게임전문매체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게임 아이템 확률 비공개를 '영업 비밀'로 옹호하고 게임 질병코드 등록을 찬성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청년세대 불만을 잠재우고 출근길 인사, 배달 체험 등 2030에게 친밀함을 줄 수 있는 방식의 선거 전략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약 발표도 속도를 낸다. 윤 후보가 직접 발표하는 것과 보도자료를 통해 매일 발표하는 '석열씨의 심쿵공약'을 나눠 일정과 현안에 맞게 비전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타 후보와 달리 공약 발표가 적어 비판을 받은 것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제까지 선대위 상황이 혼란해 준비한 것들도 발표를 잘 못했는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매일 꾸준히 공약을 내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후보 공약은 당일 행보와 맞는 주제를 우선 발표하고 심쿵공약은 '1국민 1공약'을 원칙으로 국민 개개인의 세밀한 바람 등에 대한 비전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심쿵공약으로 현재까지 택시기사 보호 칸막이 설치 지원, 음주운전 예방과 치유사업에 주세(酒稅) 활용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원팀' 완성을 위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윤 후보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홍 의원과 전날 통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홍 의원이 다음 주 만나 밥먹자고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안 나왔지만 현 상황은 그렇다"고 전했다.

'11·5일 전당대회' 후 소원했던 홍 의원, 유 전 의원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선거전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분위기를 일신해 지지율 하락은 막겠지만 반등에 성공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한 정치 전문가는 "이 대표와의 갈등 봉합으로 주 지지층의 추가 이탈, 탈당은 막았지만 완전히 마음이 떠난 사람들까지 돌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도 정치적인 고려를 한 것 같고 윤 후보도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을 내보낸 상황에서 이 대표와도 결별하면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합의를 본 것"이라며 "전날의 이벤트와 별개로 후보가 비전, 정책 부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지지율 상승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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