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식품사들, 포장용기 수거하고 친환경 포장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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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들, 포장용기 수거하고 친환경 포장재 쓴다

김지우
기사승인 : 2022-01-11 11:11:20
농심, 라면 친환경 포장재 사용 확대
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직접 수거
롯데푸드, 빙과·HMR에 친환경 잉크·필름 적용
ESG경영 및 해외진출 시 '환경' 중요사안 대두
대형 식품회사들이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고 직접 수거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인 '환경'에 초점을 맞추면서다.

▲ 무파마탕면 투명 묶음포장. [농심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 제품에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무파마탕면 묶음포장을 기존 빨간색 비닐에서 투명한 비닐로 교체하고, 앞면과 뒷면에 브랜드 디자인과 표기사항 등 최소한의 내용만 삽입했다.

포장재를 투명 비닐로 바꾸면 인쇄에 사용하는 잉크 사용량 절감은 물론, 재활용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자원의 절약과 순환 촉진 효과가 있다. 특히 농심은 인쇄용 잉크 사용량을 연간 5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6월 생생우동 묶음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교체해 연간 약 10톤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였다. 농심은 친환경 라면 묶음 포장법으로 밴드형태의 포장과 투명 비닐 두 가지 방법을 시행해본 뒤, 물류와 유통 과정에서 접수되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타 제품으로 확대·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대부분 폐기되는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해 자원 재활용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는 CJ제일제당의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 진행된다.

▲ CJ제일제당의 햇반 업사이클링 과정. [CJ제일제당 제공]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입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담아 돌려 보내면 택배사 CJ대한통운을 통해 회수된다. 수거박스에 있는 QR코드만 찍어 신청한 뒤 집 앞에 두면 된다.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ONE포인트 1000점도 지급한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고용을 늘리고, CJ제일제당과 계약한 업체에 원료로 납품해 수익을 얻는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업사이클링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수익원도 마련해주는 등 친환경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국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 등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 이를 통해 올해 400만 개의 용기를 회수한다는 목표다. 회수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CJ대한통운과 함께 친환경 물류용 팔레트 등으로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롯데푸드는 지난해 추석부터 명절 선물세트 전체(34종)를 '친환경 ECO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선물세트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전면 제거, 국제산림관리협회(FSC)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트레이와 케이스를 만들었다. [롯데푸드 제공]

롯데푸드는 빙과, 가정간편식(HMR) 등 제품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했다. 지난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빠삐코의 포장재에는 친환경 잉크를 활용, 녹색인증 패키지를 적용했다. 녹색인증 제도는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유망한 녹색기술·사업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롯데푸드는 냉동 HMR에 아르-페트(r-PET·리사이클드 페트)를 사용한 필름을 입혔다.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알미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협업해 패키지 가장 바깥층인 표면 인쇄 필름에 r-PET를 80%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톤에 달하는 신재(새로운 재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을 얼마나 이행하는지가 기업의 중요 사안으로 떠오른데다 해외 진출 시에도 친환경 패키지 적용 유무, 제조과정 등에 따라 진출 가능 여부가 결정될 수 있어 강화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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