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北, 또 미사일 도발…중동순방 文, UAE와 정상회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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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미사일 도발…중동순방 文, UAE와 정상회담 무산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1-17 15:55:42
文 대통령, UAE서 "상황안정에 만전 기하라" 지시
아부다비 왕세제 정상회담 취소..."불가피한 사정"
靑 NSC 보도자료 '복붙' 수준…'도발' 표현 또 없어
윤석열 "文정부,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못 올려"
북한이 17일 또 미사일을 쐈다. 미사일 도발은 새해 들어 벌써 네번째다.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외교를 위해 국내를 비웠다.  

▲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서 열린 K-POP 콘서트에서 싸이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오전 8시 50분과 8시 54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이라고 한다. 합참은 "동해상 표적을 선정해 연속 발사 능력과 정확도를 향상하기 위한 시험발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중이다. 지난 15일 출국했다. 중동 3개국(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순방을 위해서다. 에너지 공급망 안정 등이 목적이란다. 6박8일 일정이다. 

북한은 문 대통령 출국 하루 전 세번째 미사일을 쐈다. 문 대통령은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던 청와대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국내에 남겼다. 그러면서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 부재 중에도 북 도발은 그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순방지에서 서면브리핑에서 통해 문 대통령 메시지를 공개했다. 

청와대는 서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올해 들어 네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그 배경과 파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NSC 회의 결과는 '유감 표명, 대화 강조, 노력 약속' 등으로 매번 똑같다. 거의 '복붙 수준'이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이번 보도자료에도 '도발'이라는 표현은 담기지 않았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겁박이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우리 국민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킬체인(Kill-Chain)'이라고 불리는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강화',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 강화'도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중동 순방에 나섰으나 가장 중요한 일정인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돼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UAE 정상회담은 UAE측 사정으로 무산됐다. UAE를 방문했지만 정상과는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UAE측에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참석을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관하는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에도 참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일정은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가 주관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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