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정희 논란…이재명 "전라도 소외" 이해찬 "성장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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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논란…이재명 "전라도 소외" 이해찬 "성장기반 마련"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1-28 15:28:19
이재명 "朴, 경상도 집중투자…전라도 소외시켰다"
이준석 "지역감정 끌어들이는 정신나간 정치인"
與 전용기 "당 대표가 저런 막말 쏟아내도 되나"
이해찬 "朴, 절대빈곤 탈출 위해 열심히 일했다"
'박정희 평가'가 뜬금없이 이슈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빌미를 줬다. 국민의힘은 '지역감정' 프레임을 씌우는 중이다. 노련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28일 진화에 나섰다.

3·9 대선이 이날로 꼭 40일 남았다. 안 그래도 역대급 '비호감' 선거다. 망국의 지역감정까지 끼어들면 폭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광주를 찾았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지난 27일 광주 동구 '우다방'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유세를 했다. "제가 경북 안동 사람인데, 13살에 공장을 갔더니 이상하게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발끈했다. "정신 나간 정치인"이라고 원색비난했다.

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은 5년마다 국민들이 국가 운영방향을 설정해주시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 선거에 지역감정을 끌어들이는 정신 나간 정치인을 심판해야 다시는 이런 황망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는 "호남 구석구석, 다도해의 섬 하나하나까지 찾으면서 국민의힘이 호남 발전에 진정성이 있음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2030세대에게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이제는 잊혀져야 할 지역갈등이 다급한 대선후보 하나 때문에 다시 수면에 오르니 전투의지가 샘솟는다"라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누어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라고 썼다. 또 "호남이 다시는 저런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시라"라고 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전용기 의원은 "정신 나간 정치인? 자기소개가 아니라면 이 대표는 당대표에서 사퇴하라"고 반격했다.

전 의원은 "자꾸 지역감정 부추긴다 그러는데, 호남의 아픈 상처를 무시하면서 호남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하는 것이 호남 무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5·18 망언자들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집단이 호남의 마음을 얻을 자격이나 있나"라고도 꼬집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절대 빈곤의 탈출이라는 시대적 요청을 읽고 열심히 일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후 90년대까지 고도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 올린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미래를 살린다'는 제목의 글에서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유신 독재로 그 빛이 바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분야에서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읽고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은 재임 당대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박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사례로 들었다.

이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일'로써 평가한 건 지역감정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지역감정은 민감한 주제다. '호남 소외론'이 부각될수록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이 강화할 수 있다. TK(대구·경북) 지지율 제고를 꾀하는 이 후보로선 큰 걸림돌이 생기는 셈이다. 

이 전 대표는 DJ에 대해 "40대에 대중경제론을 주창하고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한, 정말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무엇보다 시대 흐름을 읽고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절실하다"며 "수많은 정치인을 봐 온 제가 볼 때 이 후보는 아주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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