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플랑크톤, 전남 해남 앞바다 덮어…누렇게 된 김 양식장 '고사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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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 전남 해남 앞바다 덮어…누렇게 된 김 양식장 '고사 상태'

박동욱 기자
기사승인 : 2022-02-04 16:26:47
해남군 양식 어가 95% 피해…양식장 규모로는 60% 이상
규조류 개체수, 평년 최대 20배…이상 증식 원인 못 밝혀
올해 들어 전남 해남지역 김 양식장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급증에 따른 '황백화 현상'으로, 피해 면적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 황백화 현상 피해를 입은 전남 해남군 김 양식장 현장.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4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해남군 지역에는 418어가에서 7만208책(1책 2.2m×40m)의 김을 양식하고 있는데, 지난달 27일 기준 피해 규모가 397어가 4만1152책에 달하고 있다. 어가 95%에서 60%의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황백화 현상'은 육지에서 유입되는 강물의 영양염류 부족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김이 누렇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이 현상은 김 성장을 늦추고 수확해도 상품성을 떨어트리는 피해를 준다.  

피해 발생 해역에는 식물성 플랑크톤(규조류 실린드로테카)의 개체수가 평소보다 최대 20배나 많이 발견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당 500개체 이하로 발견되던 규조류가 올해 들어 1653∼9958개체가 검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당 1000개체 이상 출현한 사례는 지난 2010년 7월 여수에서 1700∼3600개체, 2014년 7월 서해 천수만에서 1176개체뿐이었다.

▲ 규조류 실린드로테카(Cylindrotheca closterium).

이들 식물성 플랑크톤 개체 수가 급격히 늘면서 주위의 영양물질을 모두 먹어치우고 있고, 이로 인해 양식장의 김이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색깔이 노랗게 변하며 고사상태에 이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이상 증식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4일 해남군 송지면 일대 김 양식장을 찾은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온, 영양염, 규조류 발생 등 해양환경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한편 겨울철 규조류 대량발생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이 4일 해남군 송지면 일대 김 양식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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