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원희룡 "버려진 대장동 문건 입수"…與 "뭘 말하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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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버려진 대장동 문건 입수"…與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2-25 14:08:33
元 "고속도로 분당 출구에 버려진 문서 보따리 입수"
"정민용, 이재명으로부터 직접 결재 받은 서류도 포함"
"대장동·1공단 분리개발 보고서…용적률 특혜 준 것"
박찬대 "빈 깡통…1공단, 소송으로 결합개발 불가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25일 "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에 버려진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보따리 안 문서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당시 성남시장)로부터 직접 결재를 받은 서류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입수해 25일 공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문건.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원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책임자였던 정 변호사의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입수해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원 본부장에 따르면 문서 보따리는 지난 13, 14일 경기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를 익명의 제보자가 발견해 당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원 본부장은 "검푸른색 천가방 속에 문건이 수십 건 들어 있다"며 "문건 속에서 발견된 정 변호사의 명함,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과 2014~2018년까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보고서, 결재문서, 이 후보가 직접 결재했던 결재문서 다수와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수사·재판에 대응해 작성된 문건 또는 자체 회의를 했던 관계 문서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특히 정 변호사가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6년 1월 12일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제1공단의 전면 공원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제1공단과 대장동을 결합 개발하려고 했다가 2016년 사업 분리를 결정했다.

원 본부장은 이 문건과 대장동 사건 관계자들의 '노래방 녹취록' 등 관련 보도 내용 등을 볼 때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단·대장동 아파트를 묶어 녹지와 용적률을 계산해 분리개발 사업을 취소한 뒤 새로 단지 계획과 용적률을 세워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는 "2020년 10월 30일 노래방 녹취록에 김만배가 '민용이도 100억'이라고 말한 대화를 봤을 때 (100억은) 정 변호사가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를 받아온 공로에 대한 대가"라고 단정했다.

▲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수한 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은 김은혜 공보단장. [뉴시스]

이 후보가 배당이익을 임대 아파트 사업에 쓰지 않았다는 점도 짚었다. 원 본부장은 "정민용 보따리에서 발견된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를 보면 이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는 배당이익 1822억 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세 가지 방안이 나온다"며 "성남도공은 임대아파트 1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방안과 임대주택용지를 사는 방안을 선택하지 않고 이를 현금으로 받는 방안을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후보는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고 이후 이 돈을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뿌리려고 했다"고 꼬집었다. "자기 마음대로 쓰려고 서민 임대아파트를 차버렸다"는 비판이다.

원 본부장은 이어 "이 후보가 공원 사업비로 2340억 원이 들어간다고 고시했던 자료가 정민용 보따리에 포함돼 있다"며 "그럼에도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 공원 사업으로 2761억 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하고 거리유세에선 '5503억 원을 벌어 신나게 썼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원 본부장은 문건이 버려진 이유를 "(정 변호사가) 다급하게 버렸다고 판단한다. 도시개발 공사에서 사직하며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추측했다.

검찰을 향해선 "전면 재수사 시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검찰이 수사를 미루는 사이 관련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판단이다.

입수 문건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에 들어갈 자료이고 명확한 상황과 연결된 부분에 한해 이 후보의 동태를 보며 공개할 것"이라면서다. "엄격하게 팩트(체크)와 법적 판단으로 빠져나가거나 반박할 수 없게 분석하겠다"고도 했다.

원 본부장은 "증거 인멸한 정 변호사는 아직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 보따리 속에는 다른 자료도 많이 들어있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다면 (문건이) 고속도로 배수로에 버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원희룡이 희룡(희롱)했다"며 즉각 반박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깎아내렸다.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며 대장동 일당에게 용적률 특혜를 줬다는 원 본부장 주장엔 "1공단 민간 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래서 1공단을 분리하며 결합 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원 본부장의 자료 공개로 잘 설명됐다"고 비꼬았다.

그는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며 "시중에서는 파도 파도 국민의힘만 나온다는 '파파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 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고 반격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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