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용산 대통령 시대' 열릴까…尹측 "靑 입주 가능성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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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 시대' 열릴까…尹측 "靑 입주 가능성 제로"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3-16 14:09:11
윤석열, 靑 이전 후보군으로 용산 국방부 청사 검토
용산 집무실 되면 관저는 한남동 공관 가능성 커
김은혜 "기존 靑 구중궁궐…국민과 소통 부재"
靑 이전 TF 윤한홍 총괄…靑 부지 활용도 담당할 듯
'용산 대통령 시대' 구상이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하면 사용할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광화문 정부서울청사가 거론됐으나 경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기존 청와대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이유는 국민과의 소통이다. 구중궁궐같은 청와대를 없애고 국민 곁에서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등과 식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청와대 이전 위치)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결정 난 건 없다. 확실한 건 청와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정치 개혁을 선언하며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길을 낼 때는 장애물이 많다"며 "대통령실을 국민 근처로 두면 경호나 보안 등에서 상당히 많은 난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만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소통 의지를 그 어떤 것보다 우선에 두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기존 청와대와 관련해선 "워낙 구중궁궐로 느껴진다"며 "들어가면 국민과 접점이 만들어지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보통 대통령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하고 그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도 국정 운영이 원활히 되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용산에 국방 시설이 많은데 국민과의 소통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에는 "용산으로 이전이 결정되면 그 뒤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광화문 정부청사 집무실-총리공관 관저'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경호 등의 문제로 추가 후보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나 외교부 청사와 비교해 국방부 청사 주변엔 높은 건물이 없고 외부와 차단도 용이해 경호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사시 국방부 청사와 연결된 지하 벙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광화문에 집무실을 두면 청와대 지하 벙커를 유지해야 한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완전 개방하는 게 힘든 셈이다.

집무실이 국방부 내라면 관저로는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이 점쳐진다.

용산시대가 열리면 기존 청와대는 국민에게 완전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청와대에 역사관, 시민 공원 조성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가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 국방부 신청사와 구청사에 남은 공간이 충분해 리모델링만 해도 집무실 등을 옮기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게 윤 당선인 측 판단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신청사에 입주해 있는 국방부가 공간을 내주고 사이버사령부 등이 있는 구청사나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업무는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려온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팀장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유력한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도 부팀장으로 내정돼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과 김 전 본부장은 전날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해 집무실 후보지를 둘러봤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고 여러 후보군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기존 청와대 부지 활용 방안도 아마 청와대 이전 TF에서 담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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