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위기론…尹 "좀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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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위기론…尹 "좀 이해가 안된다"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4-14 11:08:38
安, 일정 취소…尹 당선인 등과 만찬 자리도 불참
'입각 소외' 여파…安, 2차 인선 사전 보고 못받아
尹 "安 추천받고 과정 설명…불쾌한 것 이해 못해"
한덕수 "공동운영 원칙 고수하기 어려울 때 있어"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가 위기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14일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앞서 전날 윤석열 당선인과의 만찬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아 거취 고민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내각 인선이 이날 모두 마무리됐으나 '안철수계'는 전무했다. 안 위원장 일정 취소가 '입각 소외'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그러나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전체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 위원장에게 인사 추천을 받았고 인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설명을 드렸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공동정부 난기류 애기가 나오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3차 내각 인선 브리핑 자리에서 안 위원장에 대한 질문만 거듭 세 차례 받았다.

윤 당선인은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고 어떤 특정 인사를 배제한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추천 받은 분들을 포함한 인재 풀에서 비교하며 장관 후보자를 선정했다"면서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에게 인사 추천을 받았고 검증 과정을 설명 드렸다"며 "그 부분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맥락에서 "좀 이해가 안 된다"며 다소 강한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다.

안 위원장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중간에 끊고 "그 정도하고 답을 드리겠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이 불쾌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전날 한 분과 업무보고에 안 나온 것을 가지고 그런 식(공동정부 위기)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본인 입장이 어떤지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제가 안 위원장을 대했을 때 느낌에 비춰보면 저와 얘기할 땐 그렇게 안 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이 못마땅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얘기하는 게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복수의 안 위원장 측 관계자들은 "아는 바 없다"고만 했다.

안 위원장 행보는 자신의 의중이 내각 인선에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는 지난 1차 내각 발표 후 취재진에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2차, 3차 인선에도 '안철수 라인'은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공동정부 이상 조짐은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인수위원직을 사퇴하며 가시화됐다. 1차 인선 발표 이튿날인 11일 돌연 사퇴해 의구심을 키웠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수위 야외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경로를 거쳐 인사 추천이 있었고 안 위원장 측으로부터도 추천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설명과 같은 취지다.

한 후보자는 "공동 운영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고 각료 추천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라며 "안 위원장과의 공동 국정 정신을 기반으로 일을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국정의 공동운영이라는 원칙만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다는 현실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기간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이 짧은 시간이 앞으로 국민께 열어드릴 새로운 대한민국의 5년을 위해 아주 농축돼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안 위원장이 끝까지 책임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절차도 일시 중단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최종 결심만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양당 대표의 합당 선언이 남았는데 그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라고 정리했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지난달 3일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하며 '통합' 정부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합의문을 읽은 안 위원장은 "인수위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해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할 것"이라며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정권을 인수하며, 정권을 준비하고,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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