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원자재 가격 급등에…기업 98%, "영업이익 감소 등 피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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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기업 98%, "영업이익 감소 등 피해 예상"

조성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04-14 12:52:47
대한상의, 제조업 304개사 조사
응답기업 10곳 중 3곳 "제품 팔면 팔수록 손해"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기업들이 매출 감소 등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영업이익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상당수였다. 응답기업의 66.8%는 "최근 상황이 계속된다면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발생해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31.2%에 달했다. 

조사대상 기업 98.0%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 감소 및 적자 등 기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영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원유·천연가스·석탄 등을 비롯해 철강·광물·곡물 등 거의 모든 산업 부문에서 원자재 조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원자재 가격 인상은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아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472%가량 폭등했다. 반도체 핵심원료인 네온과 크립톤도 전년 동기대비 올해 초 각각 260.9%, 105.1% 급등했다. 대표적인 원자재 가격 지수인 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GSCI)는 1분기에 29%가 올라 1990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다수 기업(84.2%), 제품 가격에 반영 못해…매출감소 우려 때문(42.7%)

그럼에도 대다수 기업(84.2%)들은 '원자재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충분히 반영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5.8%에 불과했다. '일부만 반영했다'(50.5%)거나 '조만간 반영할 계획'(23.5%)이라는 응답과 함께 '현재로서는 반영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10.2%나 됐다.

제품가격에 일부만 반영했거나 반영하지 않은 기업이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은 '매출감소 우려'(42.7%)였다. '거래처와의 사전계약으로 당장 올리기 어렵다', '미리 확보한 원자재 재고에 여유가 있어 아직 올리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각각 32.5%와 16.5%였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 제품가격 반영여부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이유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향후 대책, '제품가격 인상(78.9%)' 불가피

'원자재 가격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제품가격 인상'(78.9%)으로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그간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제품가격을 어느 정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은 '전반적인 비용 절감'(50.3%)을 병행하겠다고 응답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긴축경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현 상태 유지 시 기업 대응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물가안정(40%)〉원자재 확보 지원(37%) 등 정부에 바래

기업들은 정부에 바라는 대책으로 '전반적인 물가 안정화'(39.5%)를 우선으로 꼽았다. 원자재 외에도 에너지가격, 공공요금 등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는데다 변동폭도 커지다보니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대책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 밖에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지원'(36.5%), '납품단가 합리적 조정 지원'(9.9%), '관세 인하 등 비용 부담 완화'(9.5%), '운영자금 지원'(4.6%) 등을 바란다고 답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당장의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어떻게 줄이느냐는 고민도 크지만,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복합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도 원자재 가격문제 뿐만 아니라 임금, 금리, 물류비 등 기업의 비용부담 요인들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 2022.4.7(목)~4.13(수)
□ 조사대상 : 국내 제조기업 304개 사
□ 조사방법 : 전화·온라인 병행 조사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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