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국민의힘·국민의당, 공식 합당…또 사라진 제3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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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공식 합당…또 사라진 제3지대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4-18 17:35:19
이준석·안철수, 합당 선언 회견…"공동정부 초석"
당명은 국민의힘…최고위 등에 국민의당 몫 배정
국민의당 사무처 처우문제 등 조율 과제도 남아
시대전환 "텅 빈 중도…권모술수·합종연횡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공식 합당했다. 통합 정당 당명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합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대선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을 선언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통합 정당 대표는 이 대표가 맡는다.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은 권은희, 이태규, 최연숙 의원이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합당에 반대했다. 국민의당은 권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권 의원은 무소속 의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석 수는 110석에서 112석으로 2석 늘게 된다.

합당 합의 사항은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하는 것을 포함해 총 네 가지다. 양당은 공동 정강정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새로운 정강정책을 만든다. 국민의당이 당 지도부(최고위원회) 등에 참여한다. 6·1 지방선거에서 양당이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한 심사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2020년 2월 23일 안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창당한 국민의당은 2년 2개월 만에 국민의힘으로 사실상 흡수됐다.

양당은 이날 오전 각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당안을 의결했다. 

지도부 구성에 있어 국민의힘은 최고위와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국민의당 몫으로 2명을 각각 추가하기로 했다. 기존 국민의힘 최고위와 조강특위는 9명으로 구성됐다. 합당 후엔 각각 11명으로 재구성된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도 국민의당 몫으로 배정한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에게는 국민의힘 당협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자리를 주기로 했다. 

잡음이 일었던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 7명의 고용 승계도 확정됐다. 직급, 처우 등은 추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당직자 처우 문제는 2주간 논의 해온 부분"이라며 "처우에 대해선 당 내부 규정에 따라 앞으로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와 처우 등을 확인한 후에 당내 기준에 맞춰 처우를 보장하려 한다"며 "국민의당 때와 같거나 그보다 더 높게 처우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선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4명 이상이면 해당 지역은 예비 경선을 통해 3인으로 추리기로 했다. 경선 방식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한다. 신청인이 3인 이하일 땐 본경선에 바로 돌입한다. 이때도 방식은 국민 여론조사 100%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가 있게 되면 전날 실시된 PPAT(공직 후보자 기초자격시험) 시험 의무조항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내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정리했다. 

합당은 국민의힘 최고 의결 기구인 전국위원회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완료된다. 이 대표는 합당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위에서 합당 의결을 해야 하고 선관위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오늘부로 합당은 기정사실로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전국위를 열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거대 양당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3지대 정당이 사라진 탓이다. 남은 원내 소수 정당 중 하나인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는 논평을 내고 "텅 빈 중도를 다시 채우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오늘날 정치에는 선거에 필요한 각종 권모술수와 합종연횡만이 남았다"며 "표가 아니면 정치인들은 움직이지 않고 표만 된다면 도덕과 철학도 전부 버릴 기세"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당 관련 자신의 다당제 소신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다당제 신봉자가 왜 거대 양당 중 하나에 들어가려 하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며 "저는 다당제를 위한 정치제도 개혁을 하지 못했다. 저 다음으로 다당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나오면 그 여건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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