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분기 '리딩뱅크' KB가 신한을 누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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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리딩뱅크' KB가 신한을 누른 비결은

안재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04-26 16:41:55
KB금융, 1분기 법인세 690억·충당금 820억 환입…순익 격차의 3배
"KB금융 판관비·신한금융 자산건전성 관리가 올해 승패 가를 듯"
최근 몇 년 간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리딩금융그룹' 대결이 뜨겁다. 2018~2019년은 신한금융이, 2020~2021년은 KB금융이 각각 금융권 1위를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올해 1분기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살짝 앞서며 작년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손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신한금융이 더 우세했다. 승패를 가른 건 일회성 요인이라 올해도 승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수성하려는 KB금융과 탈환을 노리는 신한금융의 대결이 치열하다. [각 사 제공]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4531억 원으로 신한금융(1조4004억 원)보다 527억 원 더 많았다. 

특기할 만한 대목은 대손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신한금융이 더 우세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2조1495억 원으로 KB금융(2조319억 원)보다 1176억 원 더 많았다. 영업외이익도 신한금융(251억 원)이 KB금융(76억 원)을 앞섰다. 

KB금융이 당기순익에서 역전한 건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 1분기에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서 690억 원의 법인세 환입이 발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이중과세된 부분을 돌려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또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도 발생했다. 국민은행에서 590억 원, KB캐피탈에서 230억 원의 대손충당금이 이익으로 환입됐다. 

대손충당금은 미래에 발생할 손실을 예측해서 미리 쌓는 돈이다. 예측치보다 실제 손실이 적을 경우 차액은 다음 회계연도에 이익으로 환입된다. KB금융이 평소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1분기에 법인세나 대손충당금 등에서 환입된 금액이 없다. KB금융의 대손충당금 및 법인세 환입액은 총 1510억 원으로 순익 격차의 3배에 가깝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환입은 KB금융 정책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나 법인세 환입금만으로도 순익 격차보다 크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만큼 두 금융그룹의 이익창출능력 격차는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자산건전성, KB금융은 판관비 관리 능력의 상향 여부가 올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한금융도 자산건전성이 좋은 편이지만, KB금융은 더 우수하다. 올해 3월 말 기준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 신한금융은 0.37%를 기록했다. 

금융사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권을 '고정이하여신'이라고 칭한다. 한마디로 부실채권을 말한다. 금융권 여신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구분하는데 고정이하여신은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을 말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더 우수하다는 뜻이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의미하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역시 KB금융(217.7%)이 신한금융(208%)보다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손충당금 환입 이벤트는 신한금융보다 KB금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판관비 지출은 신한금융(1조3243억 원)이 KB금융(1조6918억 원)보다 적었다. KB금융은 작년 1분기보다 판관비를 1.8% 줄였지만, 여전히 3675억 원 더 많은 상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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