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대통령, 연단까지 걸어가며 주먹인사…文·朴전 대통령과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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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연단까지 걸어가며 주먹인사…文·朴전 대통령과 인사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5-10 12:49:37
180m 걸어 단상까지…통합·소통 등 강조 의지
가장 먼저 文내외 찾아…박근혜 등과 인사 나눠
尹, 文내외와 朴 환송 후 용산 집무실로 이동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치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경내를 걸어서 이동하며 참석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엔 유명 인사나 스타보다는 어린이·청년·사회적 약자 등이 주로 등장했다. 국민의 직접 참여, 소통한다는 게 취임식 콘셉트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입장하며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10시54분쯤 취임식 본행사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슬로건으로 기획한 윤 대통령 취임식은 1부 식전행사와 2부 본행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국회 잔디광장 앞에서 하차한 윤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연한 하늘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흰색 코트를 입고 흰 구두를 신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두 남녀 화동에게 꽃다발을 건네받고 사진을 찍었다. 광주 출신 여자 어린이는 윤 대통령에게, 대구 출신 남자 어린이는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지역 갈등으로 대표되는 동서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내외는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취임식 연단을 향해 180m를 걸어갔다. 연단 앞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관례를 깬 행보다.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며 적극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 4만여 명은 일렬로 늘어선 펜스 앞에서 윤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밝은 얼굴로 시민에게 손을 흔들거나 주먹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 내외는 11시쯤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단상에 올라 가장 먼저 찾은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 지난 3월 28일 청와대 만찬 회동 후 40여일 만에 전·현직 대통령이 다시 만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윤 대통령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 단상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내외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국내외 귀빈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관례에 따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식사(式辭)를 낭독했다. 단상 정면 돌출 무대로 나온 윤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선서했다. 사회자가 국정비전과 정책방향이 담긴 대통령 취임사 발표 식순을 알리자 시민들은 윤 대통령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미소 지으며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11시20분부터 36분까지 취임사를 낭독하며 '자유'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마친 뒤 연단 위 귀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어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박 전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내외, 김건희 여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

연단 앞 차량까지 윤 대통령이 앞장섰고 문 전 대통령 내외는 팔짱을 낀 채 윤 대통령 뒤를 따랐다. 차량에 탑승하는 문 전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은 머리 숙여 인사했고 문 전 대통령은 다시 악수를 청하며 감사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 환송을 마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취임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6분여 간 선루프를 열고 차량 밖으로 얼굴을 드러내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본래 생략하기로 했던 '카퍼레이드'가 펼쳐져 여의도 인근 직장인과 지나던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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