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또 성추문 민주, 초비상…보좌진 "박완주 외 성비위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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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추문 민주, 초비상…보좌진 "박완주 외 성비위 더 있다"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5-12 16:50:19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에 대형 악재 돌출
대선 패배 설욕해 정국 주도권 장악 목표 흔들
민보협 "더 큰 문제도 제보받아…신속 조치해달라"
"김원이도 처벌해야"…피해자, 젠더폭력센터 신고
더불어민주당이 또 성추문에 휩싸였다.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혐의로 12일 제명된 것이다. 국회 안팎에서는 보좌관 성추행 의혹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공교롭게 이날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이었다. 중대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대형 악재가 터진 셈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선 패배의 설욕을 별렀다. 수도권 등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틀어쥔다는 게 목표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조기 등판'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런데 돌발 변수로 위기가 닥쳤다.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 지난해 7월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참석한 박완주 의원. [뉴시스] 

성추문은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르기까지 반복된 성추문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선 참패는 그 결과물이다.

박 의원 제명이 사실상 지방선거 출정일에 나왔다는 점도 충격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필승 결의 공명선거 다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결국 일정은 취소됐다.

박 의원의 성비위 의혹은 수도권 표심에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수도권 유권자는 각종 이슈에 민감한 중도 성향이다. 20대 대선을 거치며 민주당에 우호적 태도를 보였던 여성층 일부가 등을 돌릴 것으로도 예상된다.

문제는 성추문이 박 의원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보를 받은 당내 성비위가 더 있다며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민보협은 "최강욱 의원의 발언 문제(○○○라는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 의혹)가 불거진 이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며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쩌다 우리 당이 이 정도로 되었나 싶을 정도로 민망하고 또 실망이 크다"고 개탄했다.

민보협은 "오늘 박완주 의원 건에 대해 당이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처럼, 다른 성비위 건에 대해서도 당이 제대로 또 올바른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보협은 더 많은 제보를 종합하고 이를 통한 문제 제기로 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다짐했다.

KBC광주방송에 따르면 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당내 기구인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2차 가해자로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전 지역보좌관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신고한 것이다.

KBC 광주방송은 김 의원 사건의 피해자인 A씨가 김 의원의 측근들로부터 합의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A씨는 같은 의원실에서 일했던 여성 비서관으로부터도 "왜 피해사실을 알렸느냐"는 취지의 비난을 받았고 다른 남성 비서관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나선 증인을 겁박한 일까지 있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처럼 지속적으로 2차 가해를 당했다며 이를 김 의원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그러나 "나는 들은 적 없다. 불편하면 변호사를 통해 경찰과 상의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피해자는 지난 9일 김 의원과 비서관 2명 등을 당에 신고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SNS에 글을 올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해자와 당사자는 물론, 저의 대처를 포함한 문제까지 윤리감찰단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 제명에 대해 "수사기관 의뢰 등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의당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 없는 제명은 꼬리 자르기"라며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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