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핫해진 계양을…이재명 "文, 선거걱정 많아" vs 윤형선 "李 도망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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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진 계양을…이재명 "文, 선거걱정 많아" vs 윤형선 "李 도망온 자"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5-24 10:15:19
李 "현장 반응은 ARS 조사 결과와 많이 달라"
김민석 "당 조사로는 李·尹 격차 안 좁혀졌다"
尹 "박빙이어서 李 초조…대선후보 답지 않다"
권성동 "노무현과 달리 李 비겁…비토 높아져"
장성철, 오세훈 사례 들어 "李, 돌아다닐 때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이 후보 낙승이 예상됐다. 게임도 되지 않을 듯 했던 판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빙으로 급변했다. 이 후보 승리가 불확실해지면서 계양을은 가장 핫한 격전지가 됐다. 이 후보가 낙선하면 정국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여야 총력전이 예상된다.

▲ 인천 계양을 보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뉴시스]

이 후보는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다. 지지층 결속 의도가 다분하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때 문 전 대통령과 가진 오찬에 대해 "선거에 관해 직접적 표현은 그렇지만 걱정도, 우려도 많이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저한테는 일부러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까 사진을 찍자'고 먼저 말씀하셔서 사진을 하나 찍어주시고 그런 걸로 봐서는 어쨌든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지금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시는 느낌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손을 굳게 잡고 찍은 사진도 올렸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와 접전으로 나온 여론조사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현장 반응은 ARS 조사결과와 많이 다르고 전화면접 결과도 상반되게 나왔다"는 것이다. ARS 조사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거론하며 "제가 ARS 조사에 지고 있더라. 그건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페이스북엔 "계산동, 계양동 지인 찾아 투표 독려 해주세요"라고 썼다. 

민주당 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양을 여론조사에 대해 "이 후보가 스스로 인정하듯 계양 진입한 게 최근 일이다. 이 후보가 전체 선거 지휘하며 불가피하게 타지역 다니는 측면이 있다"며 "이런 것이 작동하지 않았나 한다"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당에서 많은 샘플로 안정적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격차가) 그렇게 좁혀지지 않았다"며 이 후보가 고전중이라는 평가를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일부 언론 보도를 들어 윤 후보가 서울 목동에서 최근 계양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는 '25년', '계양사람'을 참칭하며 이 후보가 계양에 연고가 없었다고 선동하더니, 실상은 본인이 '21일'에 불과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즉각 맞받아쳤다. 그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가 박빙이어서 이 후보가 초조해진 것 같다"라며 "대선후보 답지 않게 엉뚱한 방향에 관심이 많다"고 꼬집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뭐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작년에 (계양 전셋집) 집주인이 갑자기 집을 팔아야겠으니 비워달라고 했다"며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울에 집 한 채 장만해 놓은 곳에 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 하루도 계양에서 생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 계양의 자존심 대 비겁하게 도망 온 자의 선거, 공정과 상식 대 범죄 피해자의 선거, 25년 간 계양에 봉사해온 사람과 25일도 되지 않은 사람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윤 후보는 "여론조사를 보면 초박빙이다. 저는 2~3%포인트 이상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제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원사격을 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 대한 비토 의식과 거부 의식이 높아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헌신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텃밭으로 간 이 후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겁하다"고 몰아세웠다.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는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계양을을 비워두고 전국으로 지원유세를 다닐 때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장 교수는 "2016년 종로선거의 경우 사전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새누리당)가 정세균 후보(민주당)를 15% 이상 앞서나가고 있다가 결국 역전 당했다"며 "오 후보가 그(종로) 옆 동료 의원들을 유세하러 다니며 너무 자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로가 원래 오 후보가 태어났거나 텃밭이 아닌 생소한 곳인데 여론조사만 믿고 외곽으로만 돌다 보니까 종로구민들이 '뭐야 지금'이라 했고 정 후보는 바닥을 훑으면서 당선됐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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