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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다이어트한다" ESG경영 힘주는 식품기업들

김지우
기사승인 : 2022-06-08 13:44:26
풀무원, 2035년까지 온실가스·폐기물·에너지 13% ↓
CJ제일제당, 2050 탄소중립 실현 목표

식품기업들이 탄소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탄소감축이 기업 ESG경영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면서, 적극적인 사업행보를 전개하는 모습이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에서는 '푸드혁신, Net-Zero(넷제로)로 실현하다'를 주제로 식품기업인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발표를 진행했다. 넷제로는 배출원이 배출한 만큼을 흡수원이 다시 흡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탄소중립'이라고도 부른다.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용수 절감, 폐기량 줄이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재정비한 핵심전략 중 '친환경 케어(Eco Caring)'를 핵심 전략으로 선정하고, 2035년까지 2021년 대비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 에너지 모두 각각 13%씩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에서 '푸드혁신, Net-Zero(넷제로)로 실현하다'를 주제로 홍은기 풀무원 상무가 강연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홍은기 풀무원 상무는 "태양광·태양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 적용은 물론 식물성 단백질 제품과 해외수출 전략 제품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확대하고, 용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용수절감 설비를 교체하거나 용수 재이용수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용수 원단위를 2020년 대비 10~20% 감축한다.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하고, 식품 손실과 폐기량을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5.6% 감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2023년까지 핵심공급·판매망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전력 100% 전환은 미주지역에서는 2030년까지, 아시아에서는 2050년까지 이행할 계획이다.

고청훈 CJ제일제당 ESG센터 환경전략팀장은 "지속가능한 경영 추진 전략으로 8대 과제를 세웠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친환경 패키징, 친환경소재 솔루션 개발, 인권리스크 제로화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저탄소 환경 구축을 위해 사업장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스마트 팩토리인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 기존 LNG 사용을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하기로 했다. 고 팀장은 "2025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연간 약 4만4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제조-포장-폐기 공정을 개선했다. 홍 상무는 "생산시설, 연수원, R&D센터, 쇼핑몰, 휴게소 등은 설계할 때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여 설계한다"며 "임직원 연수원인 로하스 아카데미는 아시아 최대 규모 패시브 하우스(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에서 고청훈 CJ제일제당 ESG센터 환경전략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에코캡·무라벨 생수병과 햇반 용기 업사이클링

풀무원은 생수병 에코캡 변경과 무라벨을 적용했다. 홍 상무는 "제품 포장과정에서도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3R(Reduce, Recycle, Remove)을 설정했다"며 "생수병의 무게를 2009년부터 15g에서 현재 11g으로 줄였는데, 가벼우면서도 물류 이동시 손상이 없도록 요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과정엔 애로사항도 있었다. 홍 상무는 "기존 높이보다 낮은 에코캡(병뚜껑)이 불편하다는 소비자 민원이 많았다"며 "무라벨 제품의 경우 타사와 제품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마케팅이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용기를 회수해 업사이클링할 수 있도록 회수 거점을 만들었다. 현재 이마트 수도권 소재 78개 매장과 롯데마트 대표 매장 10곳에 햇반 용기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다. 회수한 제품용기를 세척해 업사이클링하는 구조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의 일환으로 생분해 플라스틱(PHA)을 제조하고 나섰다. 

기후변화 대응 위해 고기 대신 '콩'
식물성 식품에 푸드업사이클링까지 


식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폐기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 팀장은 "사내 벤처팀의 아이디어를 통해 '푸드업사이클링 식품'을 올해 하반기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기 대신 콩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대체육 만두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 등을 주로 사용하는 풀무원은 비지, 녹즙박을 활용한 유상판매 부산물을 활용하고, 중량이탈 제품을 활용한 고농도 두부를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또 풀무원은 '기후변화 완화' 제품을 위해 순식물성 식품, 식물성지향 식품, 동물복지 식품 등과 '기후변화 적응' 제품으로 냉면류·얼음류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풀무원은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고 저탄소인증 농산물 출시, CDP(탄소 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에 참여하는 등 환경 인증 성과도 보였다. 풀무원은 중량 이탈 제품을 활용한 고농도 두부를 생산하거나 녹즙, 요거트 등 모든 OEM 제품에 재활용 포장재를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업계는 기업이 ESG경영을 챙기는 것은 단순히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가 아닌 기업의 생존과 연결된다고 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ESG에 관심 갖기 시작하면서 기업과 ESG는 단순히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 생존과 연관된다"며 "식품기업은 먹는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이 중시된다"고 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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