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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계 반격?…고민정·윤영찬·송갑석, 최고위원 출마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7-12 16:59:04
'중앙위 100%' 최고위원 선거서 이재명 견제 총력
高 "누군가의 당 돼선 안돼"…尹 "文시절 당 재건"
친명 대 친문 구도 흐름…'이재명 마케팅'도 등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이 12일 잇달아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각각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고민정, 윤영찬 의원이다. 두 친문계 의원 출사표로 최고위원 예비경선이 '친문(친문재인) 대 친명(친이재명)' 구도로 짜이는 흐름이다.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친문계 출마 명분은 유력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 견제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의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끝났다"며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민주당이며 자랑스런 나의 민주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도 없을 뿐더러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면서다. 고 의원은 '독선'을 두고 "특정 개인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친명 일색'의 지도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다시 문재인'을 내세우며 친명 성향의 강성 지지층에게 대놓고 날을 세웠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문재인 당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 그 길에 내가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이는 민주당원이 아니다"라며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문자폭탄으로 상징되는 '폭력적 팬덤 정치'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의원의 가세로 이날까지 총 8명이 최고위원 도전을 공식화했다. 자천타천 인사까지 합치면 15명 가량이 경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영훈 전 전국대학생위원장과 서영교, 양이원영, 장경태, 정청래 의원(가나다순)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고영인, 송갑석 의원은 오는 13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남국, 김병기, 문진석, 박찬대, 이수진(서울동작을), 이탄희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남국, 문진석 의원은 이 의원 최측근 모임인 '7인회' 소속이다. 김병기 의원은 문재인 당대표 시절 영입된 인사이지만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이 의원을 도와 친명계로 변신했다. 박 의원도 대선 때 이 의원을 지원했고 이수진 의원은 처럼회 멤버다.

2017년 대선에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송 의원과 고영인 의원은 친문계로 분류된다. 고 의원은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당의 주류로 꼽히는 중앙위원, 대의원보다 권리당원 지지도가 높은 친명계는 당내 기반이 약하다. 친문계에 비해 예비경선 통과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본경선에서는 대의원(30%)보다 당원(권리당원 45%, 일반당원 5%) 선거인단 비중이 크다. 컷오프만 안되면 이 의원 지지세에 힘입어 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기존 주류인 친문계가 최고위원 선거에서만큼은 이 의원 견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주자는 '이재명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처럼회 소속인 양이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에서 "우리에게는 역대 가장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라는 자산이 있다"고 호소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서 의원은 지난 10일 출마선언에서 "여성 최초 대선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할 수 있던 것은 이 의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은 오는 17, 18일이다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3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는 26~28일 3일 간 실시할 예정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예비경선 선거일을 7월29일에서 7월28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중앙위원회 현장 투표는 28일 오후 1시부터 실시한다.

순회경선, 권역별 권리당원 투·개표는 대구(8월6일), 인천(7일), 부산(13일), 대전(14일), 전북(20일), 광주(21일), 서울(27일) 순으로 이뤄진다. 최종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결과는 8월 2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발표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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