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원톱' 권성동 만기친람…방송때리기·협상공개·사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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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톱' 권성동 만기친람…방송때리기·협상공개·사면론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7-15 15:17:31
"언론노조, KBS·MBC 좌지우지…어디 기자냐" 따져
원구성 협상내용 공개해 野 자극…제헌절 타결 난망
"기업인 뛸 공간 만들어줄 필요"…8·15사면 시사?
16일 취임 100일 '원톱' 리더십 시험대…난제 수북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 바쁘다. 집권여당 '원톱'이 되더니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모습이다.

당내 회의는 물론 토론회에 방송 출연까지 챙기며 종횡무진이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맏형이니 찾는 곳이 줄 서 있다.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건에 대한 법적 고찰 및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권 대행은 대부분 현안에 메시지를 낸다.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야당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많다. 그러나 발언이 너무 많고 종종 공격적이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일각에선 "좌충우돌하는 것으로 비친다" "만기친람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 대행은 오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원톱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권 대행은 15일에도 '방송 때리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보도 논란 끊이지 않았다"며 "'정권 부역'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당시 여권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보도를 했다"고 날을 세웠다. 

회의에서 박성중 의원은 "어제 MBC 뉴스외전에서 탈북민 귀순을 조롱하는 방송을 했다. 박성제 사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권 대행은 기자들을 향해 "오늘 MBC 카메라는 왜 안 왔나? 취재를 거부하는 건가"라고 따졌다. 그러더니 "(MBC는) 취재거부가 아니라 (취재) 당번이 아니어서 안 온 것이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권 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공영방송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자신에게 질문하는 기자를 향해선 "어디 기자인가"라며 소속을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특정 세력의 기자가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의힘이 펴낸) 책자를 보고 (자사) 방송보도를 보라. 양심에 부끄러운지 안 부끄러운지"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KBS 라디오에선 "KBS와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라고 주장해 언론과 야당 반발을 샀다.

권 대행은 '본업'인 국회 운영과 관련해선 야당 반격의 빌미를 줬다. 다급한 국회 원구성 협상의 발목을 스스로 잡은 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권 원내대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 내용만 언론을 통해 밝히며 협상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권 대행은 전날 YTN 방송에 출연해 사법개혁특위 위원 수 조정과 명칭 변경 등 잠정합의 내용을 말해 민주당을 자극했다.

권 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교착상태에 있고 민주당에서 소극적으로 나와서 오늘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헌절'까지 매듭짓기로 한 협상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상식과 양심에 비춰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8·15 사면론'도 띄웠다. 권 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민생, 경제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기업인에게 좀 더 활발히 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집권 1년차의 모든 역대 정권이 대대적 사면을 한 이유는 국민통합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은 재계의 최대 관심사다.

권 대행은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법적 고찰 및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도 참석해 진상규명 목소리를 높였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불화설 수습도 시도했다.

권 대행에겐 많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론은 꺼지지 않은 내홍의 불씨다. 지지율 반등을 꾀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가 됐다. 첫 정기국회에서 정부를 지원하는 과제도 있다. 권 대행이 만사에 직접 나서면 스텝이 꼬일 가능성이 커진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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