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용진 "이재명 확장성 한계, 대선·지선 패배로 이미 증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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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확장성 한계, 대선·지선 패배로 이미 증명돼"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7-21 18:15:49
"전대, 당내 인기투표 아냐…선거 이길 사람 뽑힐 것"
"이기는 길은 외연 확장성과 소신을 지닌 박용진" 자평 
"단일화, 전대 기폭장치 될 것…성사되면 결과 예측불허"
"당, 강한 리더십보다 '민심 팔로워십'으로 재탄생해야"
"당원들이 간절히 바라는 건 '이기는 더불어민주당'입니다. 간절하게 이기고 싶은 만큼 당원들도 결국 민주당에 표를 더 몰고 올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 내부에서 인기투표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갖고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박 의원은 "전체 국민의 30%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는다고 선거를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확장성이 더 큰 사람이 더 많은 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만 박수받는 사람을 뽑자는 게 아니라면 이기는 길은 외연 확장성과 소신을 지닌 박용진"이라고 자평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UPI뉴스와 인터뷰하며 당 혁신과 비전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최근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은 2위다. 당원 지지세는 '유력 당권 주자' 이재명 의원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지만 보수·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박 의원은 이를 '확장성'으로 보고 있다. "보수·중도층이 바로 나머지 70%의 국민이며, 이들에 대한 소구력이야말로 '선거 승리의 안전장치'"라는 게 박 의원의 판단이다.

그는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상식'과 '민심'으로 설명했다. "광주에서 당선됐으면 부산에서도 당선될 수 있는, 진보 유권자에게는 자랑스럽고 보수 유권자에게 박수 받는 정당, 그게 바로 '상식의 정당'이고 우리가 지금 그 이야기를 해야할 때"라는 얘기다.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로남불, 선택적 정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서 나타난 절차·과정 무시의 편의주의적 태도 등 국민을 실망시켰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박용진은 이기는 길, 이재명은 지는 길인가. 

"이 의원 확장성의 한계는 이미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증명됐다. 그에 대한 지지는 '그라면 이길 수 있다'가 아닌 '그래도 이재명이면 좀 낫지 않을까'라는 측면에서 형성된 기대감일 뿐이다. 대안이라기보다는 절망적인, 막다른 골목이라는 표현이 알맞다. 반면 박용진은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외연확장을 견인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의미다."

―전대 중대 변수 중 하나는 비명(비이재명) 후보 단일화로 꼽힌다. 주자별 가치관, 계파 등이 모두 다른데 가능성이 있나. 있다면 어떻게 추진할 것이고 성공한다면 파괴력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당연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97세대 주자들 뿐 아니라 민주당의 가치와 미래를 위한 비전 중심 단일화는 누구와도 할 수 있다. 다만 '스크럼을 짜자'는 합의가 아직 안 이뤄졌는데 방식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이르다. 단일화는 전대의 기폭 장치 역할을 할 것이다. 모두가 같으면 오히려 시너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일화가 성공한다면 더 이상 '어대명' 분위기가 아닌 예측 불허 국면이 될 거다. '안방 대세론'일 뿐인 '어대명'은 허망하게 무너질 거라고 자신한다."

―박 의원은 '소신파'로 통한다. 쓴소리를 자주 해 불이익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검수완박때는 당론투표를 따랐다. 이유는.

"검찰개혁의 전제는 역시 국민 공감대였다. '조국 사태' 직전만 해도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동의 수준은 70%에 달했다. 여론이 등을 돌린 계기는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이었다. 이 점은 당이 정말 크게 반성할 일이다. 하지만 박병석 전 국회의장 중재안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합의했다. 여야 합의안을 내가 반대할 수 없지 않나. 이후 합의안이 뒤집혔고 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 명분이 사라졌다. 합의안을 뒤집은 건 민주당이 아닌 권 원내대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UPI뉴스와 인터뷰하며 당의 혁신과 비전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당대표가 되면 '대여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윤석열 정부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불안 정부'다. 경제도, 외교안보도, 방역도 불안하다. 국민의당에선 당대표를 쫒아내고 '형제'라는 권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골육상쟁을 벌이고 있다. 한손으로는 대화, 한손으로는 투쟁으로 능수능란하게 상대해나가야 한다. 경제와 관련해선 '거대 야당'인 우리가 대안을 마련해 문제해결을 주도해야 한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과거 일을 다시 들춰내고 갈라치기하고 망신주기하고 통일부를 영상기록 제작부로 만드는, 지금과 같은 여당의 행태는 강하게 제지해야 한다."

―현 정권을 견제하고 민주당 변화를 위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강한 야당 '황교안의 길',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빠루의 길'의 말로는 2020년 총선 참패였다. 민주당은 또 다시 지길 원하나. 당 변화를 위해서는 리더십보다 '민심 팔로워십'이 필요하다.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를 그대로 반영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떠난 유권자들이 돌아온다."

―이기는 민주당이 되기 위한 '시스템 공천'은 어떻게 해야하나.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총선 1년 부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선거에 임박해 위원회가 만들어지는 것보다 공천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정치신인과 현역 모두에게 공정한 공천과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게끔 할 것이다."

―민주당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달라. 

"약속, 국제, 청년, 경제, 사회연대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약속을 지키는 약속 정당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육성하는 청년 정당 △국제적 리더십을 키우는 국제 정당 △경제 관료들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실력을 갖추는 경제 정당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국민들에 위한 사회연대 정당으로 끌고 나가겠다. 매일 아침 당 국회의원과 지도부 회의장에 참고 자료에는 일간지 정치면 스크랩 뿐이다. 여기에 해외 경제 동향과 국제 외교 흐름을 볼 수 있는 해외 유수 매체의 기사, 사설 번역본들이 함께 놓여질 거다. 정부여당 비판에만 골몰하는 말싸움 정치, 단타 매매 정치가 아닌 실력을 갖추고 장기적으로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정치를 할 것이다."

―당대표가 되면 꼭 하고싶은 일은.
 
"당대표가 되면 즉시 민주당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김해영 전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 혁신의제를 발굴해 우리 당을 시끄러운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생활인 다수의 정당으로 바꾸겠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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