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알아서 차선 변경 '척척'…최초 '핸즈프리 운전' GM 슈퍼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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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차선 변경 '척척'…최초 '핸즈프리 운전' GM 슈퍼 크루즈

김혜란
기사승인 : 2022-07-31 23:56:42
GM은 자율주행 전략은 '투 트랙'이다. 첫 번째는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가 각종 테스트베드에서 선보이는 레벨4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두 번째는 GM이 만든 양산차에 적용되는 주행보조기능(ADAS)인 '슈퍼크루즈'가 대표적이다. 슈퍼크루즈는 완전자율주행의 '예고편'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UPI뉴스는 GM이 7월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에서 주최한 'US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슈퍼크루즈를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슈퍼크루즈는 북미 지역 20만 마일(약 32만km) 구간을 커버한다.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설정하면 해당 경로 내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구간이 표시된다.  

이는 GM이 기존에 매핑한 곳에 한한다. 슈퍼크루즈는 현재 캐딜락 3종, 쉐보레 1종, GMC 2종 등에 적용돼 있다. UPI뉴스는 이중 캐딜락 에스컬레이더 V에 올라 미시간 버밍엄에서 밀포드 지역을 오갔다. 편도 32.3마일(약 52km) 구간을 달렸다. 버밍엄 시내를 달리다가 696번, 96번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여정이었다. 버밍엄에서 밀포드까지 슈퍼크루즈가 가능한 구간은 40여km정도였다.

GM은 슈퍼크루즈를 "세계 최초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시스템"이라고 소개한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현대차 HDA 등 다양한 ADAS가 존재하지만,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는 건 GM이 최초다. 

"억 좌회전을?" 알아서 차선 변경도 척척

크루즈가 무인 택시를 업계 최초로 상업용으로 내놓은 상황에서, 덩달아 슈퍼크루즈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기자는 초보운전자로서 슈퍼크루즈에 목숨(?)을 담보한 상황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자보다 슈퍼크루즈가 운전을 더 잘했다. 

▲ 달리는 시승 차 안에서 기자가 양 손을 다리에 놓은 상황. 슈퍼크루즈가 적용된 이 차량은 알아서 왼쪽 차선으로 진입하려 한다. [김혜란 기자]

실시간으로 도로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구현했을 때 그 능력이 빛을 발했다. 기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차로 중앙 유지, 차선 변경 등을 척척해냈다.

주행중 별안간 왼쪽 깜박이가 켜지더니, 운전대가 알아서 왼쪽으로 휘었다. 좌석 왼쪽의 진동과 함께. 이는 앞차를 추월하기 위한 조치였다. 선두 차량이 세팅된 속도(70마일/h·약112.6km/h)보다 낮은 속도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슈퍼크루즈 차량은 추월 차선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고 열려 있으면 차선 변경을 시도한다.

'모범생' 슈퍼크루즈, 정해진 구간만 가능

약 50분 간의 주행동안 기자가 직접 운전한 구간도 있었다. 슈퍼크루즈는 미리 매핑한 도로에서만 구현이 되기 때문에 그 외의 구간에서는 수동 운전이 필요하다. 이는 슈퍼크루즈가 갖고 있는 기술적·지형적인 한계다. 

기자의 운전 실력을 제외하고는 50분간의 숨막히는 주행은 무리 없이 진행됐다. 기자가 고속도로에서 천천히 달리는 바람에 뒷차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는 없었다. 슈퍼크루즈가 적용된 상황에선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됐다.

'슈퍼크루즈 OFF' 안전을 위한 최선의 조치

▲ 슈퍼크루즈가 적용된 에스컬레이드 V의 운전대 모습. [GM 제공]
▲ GM 직원이 '핸즈프리' 모드를 시연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김혜란 기자]

주행 중 슈퍼크루즈가 해제되는 경우가 있다.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전면을 응시하지 않아서다. 이는 운전대에 달려 있는 카메라로 감지된다. 운전대에 달린 신호(사진 빨간색)가 '빨간색'으로 변한 뒤 수동 운전 모드로 변한다.

슈퍼크루즈는 운전중 손과 발의 긴장을 덜해주는 데는 탁월하지만 '시선의 자유'는 허락치 않는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 스마트폰을 잠시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여유는 있지만 문자를 보내거나 유튜브를 보는 일은 용납치 않는다.

초보운전자여서일까. 슈퍼크루즈를 작동하는 방법은 그리 직관적이지 않았다. 운전대에 달려있는 수많은 버튼 중 '슈퍼 크루즈 버튼(사진 노란색)'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또 최고 속도를 조절하는 레버(사진 파란색)를 위로 올리고, 내릴 때에도 조작이 그리 간편하지 않았다. 테슬라의 경우 주행보조기능은 변속레버로 작동이 된다. 

'레벨4' 크루즈의 실력은 어떨까

이번 시승차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 할 때 서서히 속도를 줄이고, 서서히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숙하고 정교한 운전 실력에 운전대를 내줄만했다. 레벨 2~3의 슈퍼크루즈가 이정도니 레벨4의 크루즈의 기술력이 궁금해진다. 

더글라스 쿤스 GM 자율주행 리드 엔지니어는 "현재 크루즈와 GM은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크루즈가 앞으로 GM이 내놓은 완전자율차를 위한 데이터를 쌓고 있고, GM의 제조 역량으로 크루즈의 다양한 차체 제작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도입은 언제…

슈퍼크루즈의 한국 서비스 론칭은 아직 요원하다. 슈퍼크루즈는 미리 인식된 구글 지도를 통해 구현이 되는데 한국에서는 구글 지도 사용이 원활하지 않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구글에 지도데이터 반출을 허용하지 않아 '길찾기(내비게이션)'가 서비스되지 않는다고 한다. 

KPI뉴스 / 미시간=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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