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저학력' 발언에 野 최고위원 비명·친명 후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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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학력' 발언에 野 최고위원 비명·친명 후보 공방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8-01 14:48:48
비명 윤영찬 "근거없는 말"…송갑석 "당 근간 훼손"
친명 장경태 "확대해석·갈라치기 할 필요없다"
KSOI 최고위원 선호도 정청래 18.5% 고민정 12.0%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이재명 의원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의원을 비판했고 친명(친이재명)계는 감쌌다.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장경태·서영교·박찬대·정청래 의원(기호순)은 친명계, 고민정·고영인·윤영찬·송갑석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된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 당대표 출마를 반대했던 윤·송 의원은 이 의원을 협공했다. 윤 의원은 1일 YTN라디오에서 "지난 주 한국갤럽 통계를 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소득층은 중하위층"이라며 "어떤 통계학적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신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난하고, 소득이 낮은 층을 '집단적으로 언론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얘기하면 자칫하면 그분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 선입견이 될 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송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근간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며 확전을 꾀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부자들 중에서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우리가 굳이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 되어야 하나라는 인식으로 보인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깃발과 가치 아래 있는 것이지 누구도 그 위에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재명 사당화'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반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장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지나치게 이 부분을 확대 해석하고 갈라치기 해서 우리가 이해할 필요는 없다"며 이 의원을 옹호했다. "계급 배반 투표에 대한 부분은 학계에서도 그렇고 여러 언론 사설에서 많이 지적돼 왔던 사안"이라면서다. 계급 배반 투표란 자신이 속한 사회적 계급에 불리한 정책을 내놓는 세력이나 정당이 아닌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향을 말한다. 그는 "언론에서 이런 부분들을 좀 앞뒤 자르고 보도하는 경향, 이런 것들도 문제"라며 '언론 환경'을 지적한 이 의원과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저소득층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고위원 본경선은 친명 대 비명 대결 양상이 뚜렷하다. 당 지도부는 당대표 1인, 원내대표 1인,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이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 '친명' 최고위원이 최소 2명은 당선돼야 과반이 돼 당 장악력이 높아질 수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계파별로 선출되는 최고위원 수, 그리고 어느 계파 최고위원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차기 지도부 내 역학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명계 후보들은 '이재명 견제'를 내세우고 친명계 후보들은 '이재명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최고위원 후보 지지율은 이 의원과의 친소보다는 대중적 인지도에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로 지난달 29,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 대상 실시) 결과 최고위원 지지율에서 정청래 의원이 18.5%, 고민정 의원이 12.0%를 기록했다. 이어 윤 의원 4.1%, 박 의원 3.5%, 장 의원 2.5%, 서 의원 2.2%, 송 의원 1.0%, 고영인 의원 1.6%이다.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비율로 결과를 합산해  최고위원을 뽑는다. 중앙위원 100%였던 예비경선과는 달리 당원의 지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정 의원이 31.7%로 고민정 의원(16.5%)과 크게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판단을 보류한 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지지후보 없음 41.6%, 잘 모름 12.9%)이기에 당심과 민심이 누구를 향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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