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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강훈식, 당대표 승산 희박한데도 '단일화 평행선'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8-09 15:54:13
朴 "빨리 결정해주면 좋겠다…대답 기다리고 있다"
姜 "무엇을 위한 단일화냐…비전에 공통점 있어야"
'확대명' 기조 확실…단일화 안되면 공멸 가능성
朴·姜, 양보없이 입장 고수…현실 동떨어진 주장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한 '97(90년대 학번, 70년대 생) 세대' 주자들이 '치킨 게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흐름이 굳어지는데도 '후보 단일화'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박용진, 강훈식 의원은 9일에도 단일화 논의에 대해 한치 양보 없이 제 입장만 고수했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왼쪽 사진), 강훈식 의원. [뉴시스]

첫 지역순회 경선 결과 이재명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74.15%를 얻었다. 2위 박 의원을 53.27%포인트(p)차로 앞서는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박·강 단일화도 변수가 되지 못하는 일방적 판세다. 

그러나 박·강 단일화가 안되면 승산은 더 희박하다. 그나마 단일화가 이뤄지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길 수 있다. 박·강 의원이 전당대회 선거전 개시후 기싸움으로 일관하는 건 '공멸'하자는 행보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두 사람은 이날 부산시의회를 찾아 잇달아 기자간담회를 했다.

박 의원은 "단일화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강 의원이) 빨리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며 "강 후보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 의원은 "무엇을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하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비전이 맞거나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긴 하다"면서도 "정서적 요인이나 비전에 공통점이 있어서 교감이 돼야 단일화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현실과 동떨어진 비전도 앞다퉈 제시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민주당을 개혁하고 5년 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진영 대립 주의와 내로남불식 당 운영을 타파해야 하고 계파독점 정치와 악성 팬덤 정치는 민주당의 발전을 저해한다"며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잘못된 내부의 강성 목소리에 갇혀 국민 상식과 멀어지고 있다"며 "안방 대세론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혁신이나 반성과는 더 멀어져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현재 민주당은 당 대표를 발판으로 대선에 나설 사람이 아니라 자신보다는 당을 비추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새로운 인물 없는 낡은 정당이 돼 버렸고 뻔한 선택지로는 정권교체는커녕 당이 발전할 수 없다"며 "새로운 인물을 키워야 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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