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재미교포 사업가 '겸재, 공립, 운보 작품' 세종시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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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사업가 '겸재, 공립, 운보 작품' 세종시에 기증

박상준
기사승인 : 2022-08-17 12:31:49
겸재 '선면산수도'등 한 중 일 회화, 도자, 공예품  324점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의 '선면산수도'는 부채형 화면에 그린 산수화로 노년기 겸재의 원숙하면서도 정제된 필력을 돋보이는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재미교포 사업가 김대영씨가 세종시에 기증한 미술작품.[세종시 제공]

'바보 산수'로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운보 김기창(1913 ~ 2001)의 판화 작품은 그의 천진난만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재미교포 사업가가 겸재의 '선면산수도'와 운보의 판화뿐 아니라 공립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청초 이석우, 취당 장덕의 한국화등 주옥같은 작품을 세종시에 기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중인 교포 김대영(91세)씨로부터 귀중한 미술작품 324점(회화 144점, 도자 113점, 공예·기타 67점)을 무상으로 기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김대영 씨는 서울 경복고 재학 중 미군 통역장교로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1956년 미국 유학 중 현지에 정착해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역업과 부동산업을 통해 이민 1세대를 대표하는 성공한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그는 미술품과 공예품에 대한 남다른 안목과 혜안으로 수집한 작품을 통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 왔으며 그가 소장한 작품의 존재는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재단이 2019년 실시한 해외 소재 한국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김 씨는 당초 고향인 서울에 소장품을 기증하려 했으나 세종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세종시립민속박물관과 2025년 향토유물박물관 건립을 앞두고 있어 행정수도인 세종의 역사·문화발전을 위해 세종시에 수집품 일체를 무상기증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세종시는 지난 6월 미국 현지로 직원을 급파해 유물 포장 및 운송작업을 진행했으며 7월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수장고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기증자인 김대영씨의 뜻에 따라 시민들이 늘 감상할 수 있도록 상시 공개하고 특별전시회를 통해 외부에도 널리 알려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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