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SK家 최종현 회장 타계 24주기, 대를 이은 ESG 경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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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 최종현 회장 타계 24주기, 대를 이은 ESG 경영 주목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2-08-26 13:58:46
최종현 선대회장, 50년 전부터 환경과 사회 중시
아들 최태원 회장은 넷제로와 그린으로 ESG 향상
26일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타계 24주기를 맞아 SK그룹의 대를 이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SK그룹은 50년 동안 ESG 경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다.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은 생전에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철학으로 조림(造林)과 인재 양성에 집중했다.

아들인 최태원 회장도 탄소감축 넷제로와 그린 비즈니스를 강조하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

▲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충북 충주시 인등산 임야를 사들여 조림 사업을 진행한 결과, 1970년대 초반(위)과 현재(아래) 풍경이 크게 달라졌다. 원 안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부인 故 박계희 여사와 인등산에 나무를 심는 모습.[SK제공]

최종현 선대회장, 50년 전부터 환경과 사회 중시

26일 SK에 따르면 최종현 선대회장은 1962년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SK에 합류한 뒤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CDM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조림과 인재양성에도 집중했다. 그는 ESG 경영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선대회장은 무분별한 벌목으로 전국에 민둥산이 늘어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를(현 SK임업) 설립한 뒤 천안 광덕산,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을 사들여 국내 최초로 기업형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방의 황무지를 사들였고 자작나무 등 고급 활엽수를 심어 산림녹화에 나섰다. 50년 전 민둥산은 4500헥타아르(ha)에 걸쳐 40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울창한 숲으로 변신했다. 선대회장이 조성한 숲은 서울 남산의 40배 크기에 달한다.

선대회장이 심은 나무는 인재양성의 밑거름이 됐다. 조림에서 발생한 수익은 장학사업에 사용됐다. 나무를 키워 현금화하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최 선대회장은 사재 5540만원을 출연해 1974년 11월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설립 뒤에는 매년 유학생을 선발, 해외로 보냈고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1974년부터 시작된 고등교육재단 장학사업은 현재까지 장학생 4000여 명과 박사 820여 명을 배출한 '인재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 1973년 2월, 최종현 선대회장의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운다'는 철학에 따라 후원한 '장학퀴즈'가 첫 방송됐다. '장학퀴즈'는 최태원 SK 회장의 대(代)를 이은 후원으로 현재까지 50년째 이어지는 SK의 대표적인 장학사업이다. [SK제공]

1970년대 일요일 아침을 깨웠던 장학퀴즈도 SK의 대표적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SK는 현재까지 50년 동안 2300여 회의 방송을 후원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넷제로와 그린으로 ESG 업그레이드

최태원 회장은 ESG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경영체질의 전반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최 회장의 "환경 스토리 생산" 주문에 맞춰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에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를 줄이겠다고도 공표했다.

SK는 2020년 말 수소사업추진단을 조직한 뒤 그룹 내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 중이다. 플러그 파워 등 수소 관련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

▲ SK가 넷제로 조기 달성 의지를 담아 지난 6월 충주 인등산에 개관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전시관에 설치된 생명의 나무. 생명의 나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SK제공]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전통적 에너지 기업은 전기차배터리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기업으로 변신중이고 과거 필름 회사였던 SKC는 2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그린 기업으로 전환했다.

SK건설은 23년만에 사명을 '건설'에서 '에코플랜트로 바꾸고 친환경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 최종현 회장 유언…화장시설 기부 등 장묘문화 개선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평소 무덤으로 좁은 국토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며 화장을 통한 장례문화 개선을 주장했다. 1998년 8월 타계하면서 "내가 죽으면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지를 남겼다.

SK는 2010년 1월 500억원을 들여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 장례시설인 '은하수 공원'을 조성해 기부했다.

SK 관계자는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더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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