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에 짐만 되는 국민 밉상 '윤핵관'…'2선 퇴진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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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짐만 되는 국민 밉상 '윤핵관'…'2선 퇴진론' 봇물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8-30 11:38:05
尹핵관, 이준석과 전쟁…與 내분 최대책임 국민여론
권성동·윤한홍 vs 장제원·박영수, 패 갈려 알력중
"친박·찐박·진진박, 분열로 낭패…尹정부도 불길"
權·이철규 "정권 공신" 버티기…尹·당 부담 가중
장성철 "윤핵관, 당권 장악에 혈안…선당후사 필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30일 이준석 전 대표를 저격했다. 이 전 대표가 썼던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재활용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양두구육을 두고 "앞으로는 '배나사' 내걸고 뒤로는 접대받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적었다.

▲ 국민의힘 '윤핵관' 그룹인 권성동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윤한홍, 장제원, 박수영 의원. [UPI뉴스 자료사진]

배나사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이 전 대표가 사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자원봉사단체를 지칭한다.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한 기업체 대표는 배나사에 9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신(新) 윤핵관'으로도 통한다. 윤핵관과 이 전 대표의 전쟁은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 

양측은 대선 전부터 앙숙처럼 싸웠다. 권력 속성과 당내 역학 상 경쟁·대립 관계여서다. 대선 전에는 '정권 교체' 여론이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선거 후 양측은 폭주했고 '원수'가 됐다.

이 전 대표가 법원으로 간 순간 정치는 밀려났다. 그 대가로 집권여당은 초유의 혼돈 상태에 빠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이고 국정은 불안하다. 윤핵관이나 이 전 대표나 '국민 밉상'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만들 해라. 둘 다 구질구질하다"고 질타했다.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분 사태 책임은 윤핵관(35.5%)에게 가장 많았다. 윤 대통령은 28.6%, 이 전 대표는 22.5%였다. 

특히 윤핵관은 내부 알력도 가시화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표 3인방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윤한홍 의원은 이제 '원조' 그룹이 됐다. 강원 출신 이철규 의원은 그냥 윤핵관이다. 박 의원과 함께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된 정진석, 김정재 의원은 친윤계다. 윤석열 대통령이 갓 취임 100일을 넘겼는데 윤핵관 그룹은 벌써 분화 양상이다. 또 패가 갈려 다투는 모습이다.

진앙지는 "영원한 형제"라던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 두 사람이 삐걱대기 시작한 건 이 전 대표 징계 후 지도 체제를 둘러싼 이견 탓이다. 장 의원은 비대위 전환을 선호했으나 권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대행'을 관철했다. 그러다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를 권 원내대표가 노출하는 바람에 국면이 바뀌었다.

'장핵관'으로 통하는 박영수 의원이 초선 32명의 연판장을 주도하며 비대위 전환을 밀어붙였다. 비대위가 출범했으나 법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여당은 벌집이 됐고 책임·사퇴론이 권 원내대표에게 쏠렸다.

윤한홍 의원은 지난 27일 의총에서 박 의원을 겨냥해 "연판장을 주도했던 의원들도 나와 한 말씀 하라"고 쏘아붙였다. 독박을 쓰게된 권 원내대표를 지원한 것이다. 둘은 가깝다. 그간 침묵해온 윤 의원이 나선 건 장, 박 의원과 일전 불사를 뜻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장 브라더'는 '검수완박' 법안 처리 합의, 친윤계 모임 '민들레' 모임 참여를 놓고 서로 어깃장을 놓으며 틀어졌다. 인수위·대통령실 인사때부터 서로 견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너서클'의 파워게임이다. 대통령·당보다 자기정치를 앞세운 '선사후당'이 결국 제 발등을 찍은 셈이다.

대통령실은 최근 고강도 내부감찰을 통해 윤핵관에 대한 '힘빼기'를 추진중이다. 정무·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행정관이 인적 쇄신 타깃이다. 감찰 후폭풍으로 사직한 참모는 권 원내대표와 장, 이 의원 등 윤핵관 라인 인사가 다수로 전해졌다.

당 안팎의 부정 여론과 압박으로 윤핵관 퇴진, 해체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적잖다. 장 의원이 전날 "당은 누가 수습하냐"며 권 원내대표를 감싼데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권 때 주류인 친박계가 '진박'(진짜 친박), '진진박'(진짜 진실한 친박) 등으로 갈려 충성 경쟁을 하면서 비박계와의 충돌이 커지고 당은 멍들어갔다"며 "결국 지지층이 분열됐고 정권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친박 분열, 균열은 정권 중간쯤에서나 벌어졌다"며 "새 정부 출범 초부터 주류 세력이 갈라질 조짐을 보이는 건 불길한 징조"라고 우려했다. 

당안팎에선 윤핵관들이 국민 불신을 받으며 윤 대통령에게 짐만 돼 버린 상황인 만큼 '2선'으로 후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번지고 있다. 이들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매일 봇물을 이룬다. 유승민 전 의원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고 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버티기로 일관중이다. "대선 일등 공신으로서 대선 기여자로서 인수위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저는 일찍이 그것도 포기한 바 있다"고 호소하면서다. '일등 공신', '대선 기여자' 자평은 윤핵관들이 지닌 '우월 의식' 일단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철규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핵관은 정권 창출의 공신인데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핵관이 저항할수록 대통령·당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통화에서 "윤핵관들은 윤석열 정권의 성공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와 공천권 행사를 위한 당권 장악에 혈안이 되어있다"고 진단했다. 장 소장은 "능력이 없고 비호감도가 높은 자들의 욕심은 당뿐만 아니라 정권과 국민에 큰 해악이 된다"며 "현 시점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은 윤핵관들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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