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금호건설 '리첸시아', 부울경 첫 진출 양산에서 '분양가 폭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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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리첸시아', 부울경 첫 진출 양산에서 '분양가 폭등' 논란

박동욱 기자
기사승인 : 2022-09-21 14:55:57
2017년 공사 과정 '지반침하 사고' 수분양자 집단 계약해지 사태
올해 재분양 완판 예상에도…같은 조건 분양가격 60% 올라 '눈총'
"평당 분양비 2017년 970만 원->2022년 1631만 원, 지반침하로 같은 자리에 재분양에 들어간 주상복합단지 분양가격이 60%나 늘어났다"

20여년 전부터 '금호 리첸시아'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주상복합단지 분양마다 흥행 가도를 이어온 금호건설이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 첫 진출한 경남 양산지역에서 뜻밖의 늪에 빠졌다.

▲ 양산시 중부동에 위치한 '금호 리첸시아' 조감도 [양산 금호리첸시아 시그니처 홈페이지 캡처]

금호건설은 이번 달 '양산 금호 리첸시아 시그니처' 1순위 청약에서 최고 8.8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완판을 예상하고 있지만, 시공사로서 예상 수익 달성에 실패한 데다 분양비 폭등이란 비난까지 받으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다 5년 전에 토목공사 과정에서 빚어진 지반 침하 사태로 인한 인근 주민과의 민원 분쟁도 계속되고 있어, '랜드마크 아파트 건립'이란 금호건설의 자긍심에 큰 멍에를 지게 됐다. 

금호건설이 지난 2017년 야심차게 동남권에서 첫 진출한 곳은 지방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몇 안 되는 도시로 부산·울산과의 사통팔달 교통 접근성을 자랑하는 양산이었다.

'양산 금호 리첸시아 시그니처'는 당시 지역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던 상황에서도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를 드높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사장 지하 터파기 작업 중에 도로가 가라앉는 사고가 나면서, 높은 경쟁을 뚫고 당첨에 기뻐했던 수분양자들이 대거 계약해지하는 아파트 건설업계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분양에 당첨된 237명 중 213명이 계약을 해지했다. 24세대의 경우 계약을 유지, 크게 올라간 분양가격만큼이나 앉아서 5년 만에 2억 원 가까운 차액을 얻는 행운을 얻게 됐다.

'평당 1631만원' 단일면적 33평형 5억3800만원 양산 최고가 기록
지하 공법 변경 따른 공사비 가중…건축비 떠넘기기 '의혹 시선' 부담


문제는 올해 분양가격에서 건축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호건설이 가중된 공사비를 이번 분양가 책정에 포함했다는 의혹의 시선이다. 

'양산 금호 리첸시아'의 분양 아파트는 전용 84㎡(33평형) 단일면적 237세대다. 분양가격이 대지비 1억3000만 원, 건축비 4억 원 등 5억3800만 원에 달한다. 5년 전, 대지비 8800만 원, 건축비 2억5000만 원과 비교하면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분양가(5억3800만 원·평당 1631만 원)는 양산지역 최고 금액으로,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분양된 사송지구 우미린(대지비 1억, 건축비 2억9000만 원)이나 양산5차 비스타동원 솔라스타(대지비 1억4000만 원, 건축비3억2000만 원)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측은 지하 차수벽 공사를 철근 사용 공법(슬러리월)으로 변경한 데 따른 고비용을 모두 떠안는 손해를 감수했지만,  원자재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분양가 책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호건설 민간건축사업팀 관계자는 "차수벽 공사에 2배 가까운 많은 비용이 들어갔지만, 분양가 책정에서 이 부분은 전혀 고려된 사항이 아니다"며 "고품격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는 데 비용을 회수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매우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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