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의겸이 쏜 대북 코인사업 의혹, 부메랑?…오세훈 "필요시 수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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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이 쏜 대북 코인사업 의혹, 부메랑?…오세훈 "필요시 수사 요청"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0-12 13:56:06
與 조은희 "아무도 상상못했는데 金 통해 불거져"
吳 "연루 확인 못해…파악후 필요하면 수사 요청"
金 "내가 자살골? 코인 수사, 한동훈 직 걸어라"
김재원 "뉴스 위해 李 실명 거론…카메라 밝힘증"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국정감사. 대북 코인사업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북 코인사업 연루설을 확인해야한다"며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필요하면 수사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대북 코인사업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 6일 법사위 국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폭로'한 것이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미국 출장(6월 29일~7월 7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의 대북 코인사업 연루 의혹에 대한 '하명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이 대표는 '아무도 상상 못했던' 관련설이 공개돼 괜한 의심을 사게 됐다. 또 '박원순 서울시'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김의겸발 의혹이 야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김 의원이 지난 6일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버질 그리피스와)와 한 여성(에리카 강)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북한에 이더리움 연구소 등을 만드는 데 관심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리카 강은 크립토 서울 대표인 강현정씨"라며 "크립토서울은 2019년 서울시 산하 산업진흥원에서 지원금 1800만 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유엔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을 돕겠다는 것으로 국제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당시 박 전 시장이나 서울시 간부들의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자세히 확인해야 하고 문제 있으면 경찰이든 사법당국의 조사를 요청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미국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피스는 2019년 평양 행사에서 대북제재를 피해 가상화폐를 우회송금하는 기술을 소개했다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리피스와 에리카 강이 2018년 6월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당시 박원순 서울 시장과 성남시장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서울은 2019년 서울창업허브 블록체인 협의체 기관으로 선정됐고 3일간 행사를 주도해 1800만 원을 받았다. 

오 시장은 "현재는 전임 시장 시절 서울시가 (대북코인사업에) 얼마나 연루됐는지 확인 못 했다"며 "실무부서에서는 대북코인 관련해 접촉한 사람은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파악해보고 필요하면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에리카 강과 그리피스, 서울시와의 관련성이 김의겸 의원을 통해 불거졌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 장관이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해 이 대표 수사를 위해 그리피스 수사 담당자를 만나고 왔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이 북한과 이 대표를 엮으려 한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정치적 반대자 입장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과 이재명 시장을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한 장관이 미국 출장을 간 이유는 이걸 수사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최근 '한동훈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한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을 향해 "지금 '범죄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왜 자폭성 폭로를 한 걸까"라고 썼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YTN 뉴스에서 "민주당 내에서 김 의원이 'X맨' 아닌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그러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나 증인을 확보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확보는 못 했다.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심증의 근거'로 한 장관이 미국 출장에 나욱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대동한 점 등을 내세웠다. 그는 "코인문제를 수사하려면 (한 장관)당신의 직을 걸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김 대변인을 향해 "카메라 밝힘증이 있는 사람" "탄핵의 추억이 있는 분"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메일을 보면 그냥 성남시장으로 돼 있지 이재명 이름이 안 나온다"며 "김 의원 입장에서는 이재명이라고 들어가야 뉴스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얘기한 건가'라는 질문에 "당연하죠, 이분은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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