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용민·안민석, '尹퇴진' 집회 참석…박지현 "퇴진 운운하면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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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안민석, '尹퇴진' 집회 참석…박지현 "퇴진 운운하면 역풍"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0-23 13:33:41
金, 연단서 "광기의 시대"…安·황운하·민형배 동참
與 김기현 "이재명탄핵이나 하지"…권성동도 비판
朴 "尹, 野 분열 노려…민주당 자리는 민생현장"
"민주당 나서 퇴진 주장하면 野, 단일대오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몇몇 의원들이 주말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강력 비판했고 야권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한 시민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개최한 반정부 집회에서 발언자로 연단에 올라 "무도한 정부와 검찰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지난 8일에 이어 이번 집회에도 참석해 직접 윤 대통령 퇴진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금 권력에 취한 사람들에 의해 광기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그러나 깨어 있는 시민 여러분들께서 막아주실 수 있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민주 시민 여러분들은 군부독재를 끝장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국정농단의 박근혜 정부도 끝장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이고 국회의원인 제가 왜 촛불집회에 먼저 나서냐고 욕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매도 먼저 맞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집회에는 김 의원과 안민석, 황운하 의원이 참석했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함께했다.

민주당은 의원들의 개별 행동이라며 옹호, 묵인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장외집회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현 상황의 정치 탄압에 대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때 정치인들도 가서 얼마든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날을 세웠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섰다"며 "가관"이라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나라를 멍들게 하면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내로남불 기생충들의 앙탈'이며 '거짓 속임수 정권의 비명소리'일 뿐"이라며 "반성은커녕 느닷없이 현직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 처지가 애잔하기 짝이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탄핵놀음 불장난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시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주문했다.

권성동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촛불집회에 참가하여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분들에게 촛불이란 그 어떤 궤변도 정당화시키는 자기최면의 도구"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용민, 안민석 등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은 여권의 큰그림에 말려 들어가는 것이라며 경고음을 냈다.

박 전 위원장은 "정치보복에만 열중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는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민주당이 먼저 나서서 퇴진을 말할 때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하고 있는 못난 정권이지만 국민이 뽑았고 출범한 지 이제 겨우 5개월이 지났다"며 "국민의 분노가 더 조직되기 전에 민주당이 먼저 분노한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노리는 것은 야당의 분열인데 민주당이 나서 퇴진을 주장하면 야권은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어렵고 민주당이 먼저 분노한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된다"고 거듭 우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장동은 특검에 맡기고 민주당은 정치탄압을 감수하면서 묵묵히 나라와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있어야 할 자리는 민생을 돌보는 현장이지 정권 퇴진 집회 현장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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