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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용한 53주년…창립기념식 묵념으로 시작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2-11-01 14:23:37
한종희 부회장 "어려울 때 진짜 실력 발휘돼"
회장 메시지, 축하 공연 없이 간소하게 기념식 진행
삼성전자의 53주년 창립기념일은 조용했다.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도, 축하 공연도 없었다. 

이태원 참사 후 국가애도기간에 치러지는 행사라 흥겨움보다는 엄숙함이 분위기를 압도했다는 후문. 기념식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있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된 이날 창립기념식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이상훈 선임기자]

올해 기념식은 규모와 내용 모두 예년보다 간소했고 행사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로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 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 부회장은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회사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9년 청와대 행사에서 했던 말을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면서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자는 제언도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방문한 곳은 협력사 '디케이'였다. 이 회장(왼쪽 세 번째)과 김보곤 디케이 대표(두 번째)가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이지만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별도의 영상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추모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달 27일 회장 승진 후 사내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창립기념식 메시지도 갈음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돌이켜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좌)과 경계현 대표. [UPI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시작했으나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과 합병하며 창립기념일도 11월 1일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국가 애도 기간에는 엄숙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각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하고 직원들에게는 회식 자제도 당부했다.

31일에는 사내 게시판에 한종희·경계현 대표 명의로 애도 메시지도 게시했다. 

두 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임직원들에게는 "국가 애도 기간 동안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말로 추모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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