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文, 관리비 탓(?) '김정은 풍산개' 국가 반납…與 "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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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관리비 탓(?) '김정은 풍산개' 국가 반납…與 "좀스럽다"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1-07 11:12:28
3마리 관리비 月250만원 예산 지원 이견 생기자
文측 "도로 데려가라" 파양통보…"위탁관리 상황"
與 권성동 "사룟값 아깝나…사진 올리더니 민망"
박수영 "사람이 할 짓인가…돈 드니 버리겠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윤석열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파양 통보'는 월 250만 원에 이르는 관리비를 누가 부담하느냐를 놓고 정부 측과 이견이 생겼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시인 2021년 7월 3일 북한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가 낳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SNS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했다. [뉴시스]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를 '입양'한 게 아니라 '위탁관리'를 하고 있기에 관리비 지원이 안되면 더 이상 데리고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7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람이 할 짓이냐"(박수영 의원)는 등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일 행정안전부에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갔던 풍산개 3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풍산개는 2018년 9월 18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렸던 3차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9월 27일 판문점을 통해 풍산개 한쌍을 인수했다. 이름은 '곰이'와 '송강이'였다.

이 중 곰이와 문 전 대통령이 원래 키우던 풍산개 '마루' 사이에서 2021년 새끼 7마리가 태어났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6마리를 다른 지역에 입양보내고 한마리(다운이)만 청와대에서 부모견과 함께 키웠다. 그리곤 퇴임할 때 경남 양산 사저로 세 마리를 데려와 함께 지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시인 2021년 8월 29일 청와대 관저 앞 마당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 1일 SNS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하며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분양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시스]

문 전 대통령 측은 임기 마지막 날인 사육 비용 지원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 문서를 작성했다. 협약에 따라 행안부는 총 250만 원 정도의 예산 편성안을 만들었다. 한달 기준 △사룟값 35만 원 △의료비 15만 원 △관리 용역비 200만 원이었다.

그러나 행안부와 법제처가 추후 반대해 예산이 실제로 편성되지는 않았다. 결국 문 전 대통령 측은 "그렇다면 도로 데려가라"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측은 중앙일보에 "국유재산인 곰이와 송강이를 저희가 입양한 게 아니라 현재까지 위탁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키우던 사람이 키워야지"라며 "전직 대통령이나 되는 자가 돈이 많이 들어서 버리겠다고?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라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반려견을 셋째 아들로 키우는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전국의 반려동물 가족들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분노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관련 세금 지원이 어렵게 되자, 파양을 결심했다고 한다"며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도 적었다.

이어 "만절(晩節)을 보면 초심을 안다고 했다"며 "개 사룟값이 아까워 세금을 받아 가려는 전직 대통령을 보니 무슨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했는지 짐작이 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일반 국민도 강아지 분양받은 다음에 사육비 청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안 한다"고 주장했다.

'파양 통보' 관련 기사에는 문 전 대통령 측을 향해 불만과 항의를 표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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