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웃기고 있네"… 김은혜·강승규 국감현장 메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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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김은혜·강승규 국감현장 메모 논란

장은현
기사승인 : 2022-11-08 21:06:46
金·姜, 국정감사 중 필담…野 강득구 질의 중 "웃기고 있네"
"의원 질의 관련 아닌 사적 대화인데 오해 일으켜 죄송하다"
野 "참사 질의 중 대화? 윤 대통령 왜 이런 사람들과 일하나"
김대기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해…저도 난감하다"
주호영, 金·姜 퇴장 조치…여야 간사, 후속 조치 논의하기로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중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남겨 논란이 일었다. 야당은 "국회 모독"이라며 "국회 모욕죄를 물어 반드시 고발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강 수석은 "의원 질의에 대한 글이 아니라 사적 대화였다"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두 수석을 퇴장 조치하고 국감장 옆 회의실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2열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네 번째)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국감 현장에서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을 적었다. 김 수석이 필담을 적은 노트는 옆 자리에 앉은 강 수석의 것이었다. 

해당 메모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대응 관련 질의를 하던 중 작성됐다. 김 수석이 이후 해당 메모를 자신의 펜으로 그어 삭제하는 장면도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두 수석 간 메모 사실이 알려지자 강 의원은 "주 위원장은 누가 썼는지 자백 받고 왜 이 글을 쓰게 됐는지 해명을 듣고, (두 수석이) 이 일에 명백하게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를 해달라"며 "그 다음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회 모독"이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 조치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대체 왜 이런 사람들이랑 일하는지 모르겠다"며 "이태원 참사를 질문하는 중이었다. 이것은 국회뿐만 아니라 참사로 슬퍼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 위원장이 이어 "누가 쓴 건가"라고 질문하자 강, 김 수석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수석은 발언대로 나와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며 "강 수석과 다른 사안으로 얘기하다가 그 안에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수석도 "사적으로 둘이 대화를 나누다 제 메모지에 김 수석과 글을 나누고 그냥 지워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혹시 사적 대화 내용을 말할 수 있느냐. 얘기해야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요구했지만 강 수석은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거절했다.

주 위원장이 재차 "어떤 류의 이야기라든지, 설득력이 있어야 위원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게 해명될 것 아니냐"라며 대화 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강 수석은 "사적으로 나눈 대화"라고 반복하며 버텼다.

김 수석은 정회 후 저녁 8시 30분 속개한 뒤 "잘못했다. 그렇지만 정말 의원들께서 생각하는, 의원 말씀을 듣고 쓴 내용이 아니다. 그렇지만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주의하고, 잘못했다. 죄송하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강 수석도 "잠시 사적 대화를 나눠 위원 여러분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오해를 할 상황이 절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밝혀드린다"라고 했다.

두 수석의 사과 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 조치하라"고 요구했고 주 위원장은 두 사람에게 국감장 옆 회의실에서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두 수석 퇴장 조치를 반대했다.

앞서 김대기 실장은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며 "저도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위원들의 발언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면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 그것이 아니고 본인들이 해명한 대로 사적인 대화를 그렇게 한 것이라 하더라도 국감장(에서)의 태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두 수석 사이 메모 내용이 알려지기 전에도 민주당 측으로부터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태도 관련 지적이 나왔다. 이수진 의원은 "저희가 국민들을 대신해 국감을 하는 것인데 국감에 나온 분들이 위원들 질의하고 답변을 듣는 과정에서 비웃듯이 큰소리로 웃고 있다.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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