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검찰 칼날 턱밑 다다른 이재명, 침묵하며 '민생'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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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칼날 턱밑 다다른 이재명, 침묵하며 '민생' 올인

조채원
기사승인 : 2022-11-17 14:37:34
측근 김용 구속에 이어 정진상 18일 구속영장 심사
李는 '민생 챙기기' 일정 지속…방어는 당 대책위가
비명계 "檢 편파 수사" 공감 속 대응방식 이견 표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칼날이 이 대표 턱밑까지 다다랐다.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미 구속됐고, 역시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구속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다. 정 실장이 구속되고 나면 검찰 칼날은 바로 이 대표를 향해 돌진할 것이다. 

이 대표는 침묵 모드다. 17일에도 침묵한 채 민생 챙기기 일정을 이어갔다. 현실화하는 '이재명 리스크'에는 당이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일치단결은 아니다. 당 균열 조짐이 적잖다. '왜 당 지도부가 김 부원장·정 실장 방어에 나서느냐'는 불만이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화폐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역화폐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부를 겨냥해 "지역화폐는 아주 소액 예산으로 큰 정책효과를 발휘하는 게 분명한데 아쉽게 이걸 전체적으로 다 없애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방침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예산 심의에서 제1순위로 노인 일자리 예산 복구, 지역화폐 예산 복구, 주거지원예산복구 등 많은 것들을 들고 있고 그 중에서도 지역화폐예산 복구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정 실장 구속영장을 청구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3대 긴급 민생 회복 프로젝트'를 띄웠다. 3대 긴급 민생회복 프로젝트는 △ 서민들이 받은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전환 지원 △ 저소득층 무주택자의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확대 △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실채권 정부 매입이 골자다. 자신을 향해 좁혀오는 검찰 수사망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서도 민생을 챙긴다는 메시지를 주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정 실장 수사에 대해서는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등이 대응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정 실장은 이재명이 운영하는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일했다"고 적은 부분을 문제삼았다. 대책위는 "정 실장은 이 대표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한 적이 없다"며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정치공동체'라는 결론에 끼워맞출 여러 근거를 찾다가 무리하게 허위정보까지 갖다 붙인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이 대표 등 야권 인사에 대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는 데 대해선 당내 공감대가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민주당을 궤멸 수준에 이르게 하려 한다'는 위기감도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재명 리스크'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복잡한 시선이 감지된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도 속속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검찰 반부패수사부가 민주당에만 칼을 들이대고 있다"며 "부패수사가 아니라 야당 탄압이라고 라고 생각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정책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를 통해 이뤄진 '대장동 방어교육'에 대해 "대응도 잘못하는 것 같고 좀 과도해 보인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 일에 대해 당 지도부가 올인하는 모습은 아마 국민들 보기에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갑석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이 대표와 이 대표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상식적인 정치탄압이라는 데 대해선 당내 별다른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것을 대응하는 방향성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일부 이러저러한 의견들은 있다"고 말했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사사건건 '이재명 방탄'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이 대표 선출 때부터 당이 리스크를 키워 온 측면이 있다"며 "이 대표 하나가 아니라 '민주당이 문제'라는 식의 대야 공세가 강화할 명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 체제에 비판적인, 비명계 목소리가 조금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이제 시작인 만큼 '단일대오'를 해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UPI뉴스 통화에서 "정부여당은 이 대표를 어떻게든 끌어내려야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는 비명계 의원들과도 무관치 않다"며 "일단 구체적인 물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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