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낙연 복귀설' 시끌…정성호 "李 온다고 당 안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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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복귀설' 시끌…정성호 "李 온다고 당 안 깨져"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1-23 14:40:54
친명 鄭 "분열은 자멸"…사법리스크 혼란 진화 시도
정진상·김용, 당직 사의표명…비명 요구 일부 반영
박용진 "측근 구속…이재명, 정치 책임 언급 필요"
김해영 "솥뒤집어졌으면 비워내야"…이재명 용퇴론
이낙연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28일 행사로 재가동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복귀설'로 시끄럽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6월 1년간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런데 최근 '조기 귀국설'이 불거졌다.

설훈, 윤영찬 의원 등 '이낙연계'가 내달 미국을 단체 방문해 이 전 대표를 만난다는 소식이 발단이었다.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 위기에 빠진 터라 '이낙연 대안론'이 제기됐다. 그만큼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당내 혼란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사진)과 이낙연 전 대표. [뉴시스]

파장이 커지자 설, 윤 의원은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 이 전 대표가 내년 3, 4월쯤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부인했다. 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전면에 나서 혼란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낙연 복귀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 싱크탱크였던 '연대와 공생(연공)'이 조만간 재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 의원은 23일 SBS라디오에서 검찰의 이 대표 수사 본격화에 이낙연계가 움직인다는 보도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설 의원도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민주당을 지켜온 분이고 당이 이럴 때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다.

정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서 당이 분열하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라며 "모든 의원들이 거기에 대해 공감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계의 집단행동 움직임을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읽힌다.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는 전날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미국에 있는 이 전 대표가 귀국하고 이 대표 손절 기류가 본격화하는 시기가 오면 민주당은 분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는) 새천년민주당이 쪼개질 때 그 아픔을 직접 다 경험했던 분이시고 당이 총선 앞두고 쪼개졌을 때 어떤 결과가 올지는 너무너무 잘 아시는 분인데 그렇게 하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년 정도 미국에 공부 겸 쉬러 가셨으니까 언제 오실지는 잘 모르겠다"며 "다만 당이 분열로 가는 데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오든 안 오든 당이 쪼개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당직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비명계가 당 지도부에 제시한 요구 중 하나다. 박용진 의원은 '당헌 80조'를 들어 정 실장 등의 직무 정지 논의를 촉구한 바 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구속된 김 부원장이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고 당은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명계는 그러나 이 대표를 향한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박용진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해 "단호하게 맞설 건 맞선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책임에 대한 언급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자타공인 측근들이 기소, 구속된 상태라는 건 여러 가지로 기분이 나쁠 수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밝힐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정책자문그룹인 연공이 오는 28일 첫 행사를 갖고 재가동에 들어가는 것은 친명계에겐 위험 신호로 비칠 수 있다. 계파 갈등 재연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연공은 28일 서울 여의도 보훈회관에서 '미중갈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연공은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여해 발족했다가 이 전 대표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해체됐다. 이 전 대표는 10여일 전 신경민 전 의원과 김남국 고려대 교수 등 서울의 연공 관계자들과 줌(화상)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이낙연계가 친명계 반발 등을 우려해 방미 계획을 취소하는 등 몸을 낮췄으나 '이낙연 복귀설'은 불붙은 상태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기소까지 거론되면 불길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 김해영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솥(鼎)이 뒤집어졌으면 솥 안의 막힌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 한다"며 이 대표 용퇴론을 거듭 제기했다. "지금 민주당에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면서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김용 부원장이 구속되자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며 이 대표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표 퇴진 목소리가 커질수록 이 전 대표 복귀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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