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유시민…진중권 "60 지나면 뇌 썩는 거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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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로 주고 말로 받은 유시민…진중권 "60 지나면 뇌 썩는 거 입증"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2-01 14:00:27
柳, '박지현·조금박해' 비판했다 당안팎서 후폭풍
조응천 반격…"상황 바뀌었다고 말 바꾸지 않아"
陳 "柳 글에 충격…사고방식 조야·조악함에 놀라"
朴 "독재자 닮아가 걱정…아름다운 퇴장 준비하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뭇매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쓴소리' 인사들을 건드린 대가다.

이들은 돌아가며 유 전 이사장을 때리는 중이다. 당 밖에서도 저격 목소리가 나왔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꼴이다. 

▲ 왼쪽부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뉴시스]

유 전 이사장은 한동안 '싸가지 없이 말하는데 일가견 있는' 대표 정치인으로 통했다. "DJ(김대중 전 대통령) 신임만 받으면 개똥이건 소똥이건 할 수 있는 3, 4선이 무슨 훈장이냐"며 호남 중진을 조롱했다. 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박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며 상대당을 혐오했다.

"60대가 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는 '망언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더니 만 62세가 된 지난해엔 "환갑 지날때까지 하나의 생각에 갇혀 있으면 벽창호"라며 말을 바꿨다. 그가 최근 당 안팎의 협공을 당하는 건 '말빚'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는 지난달 28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언론에 노출되려고 '내부 총질'을 한다는 취지로 공격했다.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시끄러운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이태원 참사 유족 명단을 동의 없이 공개해 물의를 빚은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다.

조응천 의원은 1일 KBS라디오에서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정권 바뀌었다고, 여야 바뀌었다고, 상황 바뀌었다고, 말 바뀌는 것. 나는 그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조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이 '마이크 파워' 말을 하는데 지금 이 프로그램에도 저는 월간으로 나온다"며 "유 전 이사장이 마이크 파워를 키우시고 싶은 게 아닌가 저는 오히려 의심한다"고 반격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전날 밤 CBS라디오에서 "유 전 이사장이 올렸다는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며 "(과거에는)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는데 사고방식의 조야함과 조악함에 진짜 놀랐다"고 개탄했다.

이어 "예를 들어 '조금박해'는 이재명 대표에게 해가 된다는 말은 이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은 이적행위라는 주장이다. 이는 국가보안법 논리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싸웠던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진 교수는 "그렇다면 자신의 발언은 민주당에 도움이 됐는가. 아니지 않나"라며 "이제까지 민주당이 그 사람 말대로 했다가 정권을 빼앗긴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이 젊은 시절에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흥미로운 의학적 가설을 내세우지 않았나"며 "이 가설을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이 유 전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먼저 소환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65세가 넘으면 때려 죽여도 책임 있는 자리에는 가지 말자"는 유 전 이사장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30여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 전 이사장을 직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유시민 작가는 젊은 시절 독재에 맞서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견과 다른 분들을 이적행위자로 몰고 있다"며 "자신이 싸웠던 독재자와 닮아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에서 "아마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포인트마다 저하고 그분(유시민) 의견이 다 달랐을 것"이라며 "그분이 주장한 대로 사태가 흘러왔는데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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