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물 건너간 '물 전쟁'…'삼다수' 인도로, '백산수'는 韓中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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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물 전쟁'…'삼다수' 인도로, '백산수'는 韓中 집중

김지우
기사승인 : 2022-12-19 14:46:56
제주삼다수, 20여 개국 판매…12월 초 인도 수출 시작
롯데칠성 '아이시스', 미·러·동남아…"수출국 다변화 계획"
오리온 '제주용암수', 중·러·베트남 등 6개국 진출
농심 '백산수', 한국·중국 판매 고수…"물류비 때문"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으로 물류비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생수업체들의 해외진출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백산수'를 생산하는 농심은 판로를 한국과 백산수 수원이 있는 중국에 제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외에도 대만·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략이 바뀐 것이다. 물류비 부담이 커 시장 확대보다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수는 다른 수출제품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고 부피도 커서 물류비가 더 든다"며 함부로 수출국을 확대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왼쪽부터 시계방향), 농심 '백산수',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 제품 이미지. [각 사 제공]

농심과 달리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는 국내 1위 생수브랜드 '제주삼다수'와 롯데칠성 '아이시스', 오리온 '제주용암수' 등은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 중이다. 

제주삼다수는 이달 초 인도로 수출을 시작했다. 초도 물량은 45톤이다. 공사는 내년까지 200톤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제주삼다수는 미국, 중국 등 20여 개국에 수출 중이며, 수출 판로와 규모를 계속 키워나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를 미국, 러시아, 동남아 등에 수출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해외 판로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수업계 후발주자인 오리온은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중국, 러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뉴질랜드 등 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향후 해외법인이 아직 없는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 차별성을 부각해 장기적 관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리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국과 판매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제주항에서 제주삼다수의 인도 수출을 위한 선적식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물류비 부담은 제주개발공사, 롯데칠성음료, 오리온 등도 마찬가지일 텐데 왜 농심과 전략이 다를까.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잘되는 분야에 집중할 것이냐, 미래를 위해 당장의 손해를 감수할 것이냐에서 전략이 갈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삼다수 관계자는 "수요에 있는 국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와 오리온 측도 "한국 생수를 찾는 바이어들에게 빠짐없이 공급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삼다수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수 브랜드가 자리잡기까지 보통 5년이 걸린다"며 장기 투자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어 "물류비 부담이 있더라도 진출, 시장을 계속 넓혀 나가면 미래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농심 백산수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뛰어넘을 만큼 한국과 중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타국에 추가 진출하기보다 잘되는 시장에 집중하려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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