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野 이상민 "이낙연, 할 말은 들어와서…밖에서 기회보면 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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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상민 "이낙연, 할 말은 들어와서…밖에서 기회보면 비겁"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2-27 10:11:25
李, 방미중 이낙연 국내 현안 언급에 이례적 저격
"정국 어수선한데 미국 머물며 이러쿵 저러쿵…"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귀국해 힘보태라' 메시지
김승원 "檢, 1월초 이재명 압수수색·구속영장청구"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방미중인 이낙연 전 대표를 이례적으로 저격했다. 조기 귀국해 당을 위해 힘을 보태라는 취지에서다.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미스터 쓴소리'로 불린다.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를 수시로 질타한다.

▲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왼쪽)과 이낙연 전 대표. [뉴시스]

이 의원은 지난 26일 K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정국이 어수선한데 미국에 머물며 이러쿵 저러쿵하는 건 비겁한 일"이라며 "할 말 있으면 들어와서 하라"고 쏘아붙였다. 미국에 머물며 국내 현안을 잇달아 언급하는 이 전 대표를 꼬집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을 두고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출국해 1년 일정으로 미국에 체류중이다. 지난 4일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구속을 문제삼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지금 이낙연 대표가 미국에 가 있을 상황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사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압적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그 현장에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냥 몇 줄 쓰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라고 생각하는 건 수긍하기가 쉽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현장이 아니라 밖에서 빙빙 돌면서 기회를 보고 있는 건 별로 당당해 보이지가 않는다"며 "자신의 역할을 좀 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주변에서 '이낙연 빨리 와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있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 목소리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야권 관계자는 27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이 의원이 이 전 대표에게 빨리 귀국해 당을 도우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읽힌다"며 "이 대표가 자칫 검찰 조사로 기소, 구속되면 당 전체가 최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금 검찰이 너무 의도적이고 계획된 수사를 진행해 고민이 깊다"며 "현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으로 '검찰 독재 정치탄압대책위' 소속인 김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에게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뇌물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를 적용하려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대표를 급하게 팩스로 소환한 건 다른 의도와 목적이 있다"며 "이 대표가 나가서 어떤 해명을 하든 구속영장 청구까지 다 예정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28일 먼저 소환하고 1월 초에 당대표 사무실과 의원회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그다음 2차 소환, 1월 9일 임시국회 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나리오로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금 검찰에서 적용하려는 법 조항이 제3자 뇌물죄(특가법)"이라며 "특가법에 따르면 1억원 이상 이득을 취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주장에 따르면 성남FC 건 관련해 두산에서 벌써 50억, 그다음에 차병원 그다음에 네이버 등 결국 그러면 100억 이상"이라며 "이는 구속영장 청구 근거는 되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검찰에서 '대장동 20억을 대선 자금으로 요구했다'고 언론에 흘렸다"며 "저희는 그때부터 이건 민주당의 사활과 관련된 것이라는 깊은 고민과 위기감을 느끼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할 것을 주문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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