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간] 검찰국가의 탄생…검찰개혁은 왜 실패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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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검찰국가의 탄생…검찰개혁은 왜 실패했는가?

장한별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1-09 16:51:23
한겨레 전 법조팀장 이춘재가 회한으로 써내려간 실패의 기록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은 실패했다. '대통령 윤석열'이 그 증거다."

'검찰국가의 탄생'(이춘재·서해문집)의 첫 문장은 독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그 실패가 한국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이를 숙원으로 삼은 문재인 정권의 시도는 왜 끝내 좌초했을까?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검찰정권'이라는 국가적 백래시를 불러왔을까?


이 책은 지난 5년 간의 검찰개혁 막전막후를 빠짐없이 지켜본 한겨레 전 법조팀장이 회한으로 써내려간 실패의 기록이다. 

저자 이춘재는 수많은 인물과 사건과 어록이 어지럽게 부유하는 이 사건을 '인사-시간-민심'이라는 그물로 건져 올려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박근혜 탄핵 촛불시위 당시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지목된 검찰이 정작 촛불정부를 자임한 문 정권에서 '정의로운 칼잡이'로 부활하게끔 만든 장본인들, 촛불정부가 개혁의 골든타임(정권 초기 2년)을 허무하게 날려버린 까닭, 검찰개혁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온 여론이 돌아서는 변곡점이 드라마틱하게 포착된다.

나아가 그간 물밑에서 정치권력과 상부상조하며 기득권을 누려온 '정치검찰'이 막강한 수사권을 무기로 직접 정치판의 선수로 등장한, 즉 '검찰정치'로 변모하는 경로가 생생하게 복원된다.

저자는 검찰개혁의 실패는 검찰국가의 등장으로 귀결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단언한다. "정의로운 검찰은 없다"고. "검찰개혁의 목적지는 검찰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되어야 한다"고.

"열광을 멈추고 냉정하게 뒤를 돌아봐야 할 시기, 큰 도움이 될 책"이라는 법학자 홍성수의 평가처럼 이 책은 '법 기술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제대로 된 검찰개혁을 이루길 바라는 모든 시민을 위한 더할 나위 없는 반면교사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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