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心 논란' 중심 장제원…백의종군 다짐 잊고 계파갈등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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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心 논란' 중심 장제원…백의종군 다짐 잊고 계파갈등 부채질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1-16 11:04:09
'계파정치' 안한다던 張, 비윤계와 충돌…역풍 자초
김용태 "與, '張리스크' 직면…눈물의 후퇴 해달라"
羅측 "張 말조심해야"…안철수측 "張이 다 하는 거"
리얼미터 尹지지율 39.3%…'윤심 논란 악재' 분석
"국민의힘은 지금 '장제원 리스크'에 직면해있다. 부디 당을 위해 눈물의 전면 후퇴를 해주길 요청한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 의원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오로지 계파 싸움에 매몰되고 있다"며 "지금 우리 당이 내부에서 갈리치기나 하고 있을 때냐"고 반문했다.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장 의원의 거센 공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 장 의원과 친윤계를 '비윤 낙인'을 찍으며 나 전 의원 불출마를 압박 중이다. 특히 장 의원은 '패륜' '반윤 우두머리' '제2의 유승민' 등 험구를 쏟아내며 나 전 의원을 연일 때리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당내에서조차 말을 듣지 않으면 다 적이고 심지어 특정 인사들의 전대 출마조차 노골적으로 탄압하는 윤핵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의 핵심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장 의원은 정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권성동 의원과 함께 '원조 윤핵관' 2인방으로 불리는 장 의원이 '윤심(윤 대통령 의중)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다.

장 의원은 이른바 '김장연대'를 띄우며 김 의원이 '윤심 주자'임을 부각하고 있다. 당내 친윤계 최대 모임인 '국민생각'은 김 의원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이다. 국민생각은 장 의원이 주도했던 '민들레'를 개칭한 것이다. 국민생각 소속 의원 40, 50명이 김 의원을 미는데는 장 의원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장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적극 관여하면서 계파갈등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비윤계와 정면충돌하며 연일 말폭탄을 날려서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으로 몰아 '찍어내기'를 주도하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4일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하는 패륜" "대통령을 기만한 것", "반윤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나 전 의원을 직격했다. 전날엔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장 의원은 지난해 8월 31일 '이준석 사태'에 따른 내홍의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계파 정치' 오해를 살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삼가면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의원의 공언은 다른 윤핵관들의 2선 후퇴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8일 취임 5개월 만에 사퇴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백의종군' 선언 100일만인 작년 9월 국회 행안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정치 전면에 재등장했다. 그리곤 '김기현 대표 만들기'에 혈안이다. 친윤계는 '100% 당원투표' 전대 룰을 만들고 '윤핵관' 권성동 의원의 출마 포기를 이끌었다. 당내에선 "장 의원이 친윤계를 동원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장 의원 선택이 '윤심'으로 받아들여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 앞에서 듣기 싫은 소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여권 인사가 장 의원"이라며 "권 의원도 그렇지 못한다. 윤 대통령은 장 의원 말은 듣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 의원에 제동을 걸지 않아 '윤심 논란'을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의원은 역풍을 자초하며 다시 타깃이 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장 의원은 좀 말조심을 해야한다. 나 전 대표가 한참 선배 아니냐"고 질타했다.

박 전 의원은 "대통령 신임을 받는다는 분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경선전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 봤다.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대표 선거전에서 절대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 그다음 인신공격하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장 의원 공세는) 초조함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 측 김영우 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김장연대입니다' 해서 '윤심이 있다' 라는 (말은) 사실 '윤심팔이'에 지나지 않는다"며 "따지고 보면 김 후보를 찍으면 장 의원이 다 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심 논란'은 윤 대통령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장 의원의 '존재감'이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셈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9.3%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1.6%포인트(p) 떨어져 5주 만에 40%대가 무너졌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간 갈등이 지지율 하락 요인"이라며 "나 전 의원과의 갈등이 최고점에 치달은 금요일(13일) 지지도는 38.0%로, 12월9일(38.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9일~13일 전국 성인 25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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