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울먹이며 서해 영웅 55명 호명 "영원히 기억…北도발엔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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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울먹이며 서해 영웅 55명 호명 "영원히 기억…北도발엔 대가"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3-24 14:00:41
서해수호의날 기념식…55명 5분여간 '롤콜'하며 추모
현직 최초…"영웅들 피로써 영토 지켜내 일상 영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北도발 대가 치르게할 것"
'북한의 도발' 총 6차례 언급…문재인 전 대통령은 안 써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우리가 꿈을 향해 달리고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분의 그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부르기 전 울먹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의 기습공격에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제 2연평해전 용사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에 이어 고 이창기 준위, 고 서정우 하사 등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한 전사자 이름을 부른 뒤 "자유를 지켜낸 뜨거운 용기를 가진 용사들, 서해를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분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55명의 이름은 5분여간 차례로 호명됐다. 이른바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방식의 추모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55명 용사를 일일이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호명 직전 26초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한동안 고개를 숙였다. 호명 중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롤콜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용사들의 위훈을 기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롤콜' 후 북한 도발을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점차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거론하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서해수호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이라는 표현을 총 6차례 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0년·2021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용사들을 기리면서도 '북한의 도발'이란 표현을 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55명의 유가족 대표와 참전 장병들의 좌석은 주요 인사석에 배치됐다. 유가족과 참전 용사들은 윤 대통령이 헌화·분향을 할 때도 배석했다.

기념식 무대 우측에는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기증한 '3·26 기관총', 참수리 357호정과 천안함에 게양됐던 항해기와 부대기,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의 방사포탄 파편을 맞은 중화기 중대 명판 등이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이를 살펴보며 "북한의 무력 도발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서해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다 희생된 55용사를 기리는 날이다.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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