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재원 '4·3은 격 낮아' 설화에 "당분간 공개활동 모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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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4·3은 격 낮아' 설화에 "당분간 공개활동 모두 중단"

김윤경
기사승인 : 2023-04-04 20:09:16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실상 '묵언수행' 조치
국민의힘 당내서도 김 최고위원 발언 비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3기념일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몰고 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김 최고위원에게 사실상의 '묵언수행' 조치를 내렸다. 김 최고위원은 한달간 최고위 참석을 비롯해 모든 방송출연을 중단키로 했다.

김 대표는 4일 언론사에 메시지를 보내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또 다시 논란이 빚어지므로 더 이상 이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을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당내에서도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추모일이 아니었느냐"며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도 국경일이 아니다. 그냥 미국 방문 준비차 총리가 대독했다고 하면 될 것을 쉴드(방어)를 쳐도 사리에 맞게 치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을 특혜를 주어 징계는 못하더라도 최고위 출석정지, 언론과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키라"며 "실언한 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 그것도 안 하면 당 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일반적 국민 마음에서 벗어나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뭐냐"며 "한 두번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냐.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라"고 꼬집었다.

김웅 의원도 "추모에도 격이 있냐. 그럼 프로야구 시구행사는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실 거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달 27일에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과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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