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텃밭 울산서도 깨진 與, 총선 위기감↑…김기현 체제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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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울산서도 깨진 與, 총선 위기감↑…김기현 체제 불안불안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4-06 10:36:51
울산교육감·기초선거 져…김기현 지역·친윤 포진
전주을선 與 5등…8% 얻어 대선때 득표율 반토막
이준석 "울산 패배 심각…강남·분당도 안심 못해"
金 "불미스런 잡음 송구…총선 장애요인 엄정 문책"
하태경 "'이재명보다 못하냐'…이러다 지도부 단명"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가 불안불안하다. '복합 악재'에 최고위원의 잇단 설화 등이 맞물려 당 지지율이 하락중이다. 내년 총선 위기감과 함께 친윤 일색인 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번지는 분위기다. 6일 개표 완료된 4·5 재보선 성적표는 총선 경고음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울산의 교육감·기초의원 선거에서 모두 졌다. 교육감 보선에서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61.94%)가 승리했다.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38.05%)는 40%도 득표하지 못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은 조수진, 태영호 최고위원. [뉴시스] 

울산 남구의원(남구나) 보선 결과는 더 고약하다.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50.6%)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49.39%)를 꺾고 당선됐다. 여당 후보가 안방에서, 그것도 맞대결에서 깨진 것이다.  

울산 남구는 특히 김 대표의 지역구(남구을)다. 또 이채익(남구갑),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 등 친윤계가 울산에 터를 잡고 있다. 김 대표 등은 신 후보를 전폭 지원했으나 체면을 구겼다. 다른 지역 선거보다 뼈아픈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경북 2곳의 광역의원 선거를 이겨 겨우 망신을 피했다. 또 경남 창녕군 기초단체장 보선에서 당 출신 무소속 성낙인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8%)가 10%도 얻지 못했다. 8%는 대선 득표율(15%)의 반토막이다. 전주을에선 진보당 강성희 후보(39.07%)가 민주당 출신 무소속 임정엽 후보(32.11%)를 누르고 당선됐다. 8%의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6명 중 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국민의힘으로선 민주당의 무공천에도 득표율이 한자릿수에 머문 건 적신호다. 김 대표는 2차례 전주를 직접 찾아 지원유세를 했으나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득달같이 혹독한 관전평을 내놓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 남구의원 보선에서 보수 후보가 1대1 상황에서 패했다"며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을 기준으로 울산 남구(58.43%)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나오는 곳이기에, 울산 중구(57.37%)를 더해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47.13%), 동구(48.31%)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PK에서 울산보다 조금 더 당세가 낮게 잡히는 창원 성산(55.28%), 창원 진해(56.28%), 양산(53.25%), 부산 북(56.35%)-강서(53.50%), 영도(54.97%), 사하(55.97%), 기장(55.55%) 같은 곳에선 초접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또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는 서울 송파(56.76%), 용산(56.44%), 성남 분당(55.00%) 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라며 "수도권 강남도 안심 못 한다는 이야기이니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잇단 설화에 대한 당 기강 잡기에 나섰다. 그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당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엄격하게 행사하겠다"는 예고다.

김 대표는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당이 비상상황"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선 김 대표 체제에 대한 공개 우려가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최고위원들의 구설수와 관련해 "지역구를 갈 수가 없다"고 했다. "가면 '하 의원, 어떻게 네 당은 이재명보다도 못하냐?', '진짜 한심해 죽겠다'"라는 소리만 듣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당대표는 악역을 맡아야 된다. 설화가 생기면 문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 전체가 질 저하된 상태에 있는 것 같아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지도부도 오래 못 가고 단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대표가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것을 내놓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이류 정당이 되고 만다"며 "사실상 여당 역할을 못한다면 총선 때 제3의 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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