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에 심신안정제 '불티'…"놀란 가슴 진정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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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에 심신안정제 '불티'…"놀란 가슴 진정 안 돼"

김경애
기사승인 : 2023-05-31 10:27:25
아침부터 약국서 안정제 사가…평소와 달리 수요 폭증
삼진제약 '안정액', 제일헬스 '심진캡슐' 등 수혜 입어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서울시가 31일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를 발령하면서 심신안정제가 불티나게 팔렸다. 놀란 가슴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은 소비자들이 안정제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약국가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약국으로 안정제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엔 수요가 많지 않았는데, 이날 아침엔 폭증했다. 

서울 전역에 내려진 경계경보 소동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놀란 것처럼 불안한 증상을 보이는 시민들이 많아진 것이다. 서울에서 영업하는 약사 A 씨는 "평소 잘 찾지 않는 안정제를 이른 시간부터 구매해가는 회사원들이 많다"며 "경계경보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삼진제약 심신안정제 '안정액(천왕보심단)'과 제일헬스사이언스 '심진캡슐(천왕보심단)' 등이 반사이익을 챙겼다. 이들 약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신경안정제나 항불안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돼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 서울시가 잘못 발령한 위급재난문자(위)와 행정안전부의 해명 문자. [김지우 기자]


서울시는 이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오전 6시 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7시 3분엔 행정안전부가 "06:41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위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행정상 실수로 서울에 잘못 발령됐다는 것이다.

이어 7시 25분 서울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이른 아침 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서울시와 행안부가 44분간 번갈아 보낸 '경계경보', '오발령', '경계경보 해제' 문자로 불안과 혼란을 겪어야 했다. 서울 시민들은 "대피를 준비하라는 문자를 받고 무척 놀랐다",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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