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래경 낙마' 침묵하던 이재명 "결과에 무한책임지는 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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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낙마' 침묵하던 이재명 "결과에 무한책임지는 게 대표"

서창완
기사승인 : 2023-06-07 16:03:32
李, 거취나 어떻게 책임질지 등에 대해선 안 밝혀
위기 돌파하려다 되레 리더십 위기·계파갈등 부각
비명계 "李 퇴진하는게 맞아" vs 친명 "속내 나와"
'부하 다 죽이고' 권칠승 "부적절, 유감…北 소행"
더불어민주당에서 '천안함 자폭' 등 막말 논란으로 낙마한 이래경 혁신위원장 인선 파문의 여진이 7일에도 이어졌다.

'돈봉투·코인 의혹' 등 복합악재로 인한 당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빼든 혁신위 카드가 되레 '자살골'이 됐다는 비판이 여전히 거셌다. 당의 쇄신 의지보다는 '이재명 대표 책임론'에 따른 리더십 위기와 계파 갈등만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혁신위원장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한데 대해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이사장 거취에 침묵하다가 낙마 이틀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공개 발언에서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 등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했을 뿐 이래경 사퇴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이사장 인선 경위를 대표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면담 요청을 진행할 계획이 있느냐" "사당화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이 대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선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했든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인가", "거취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비명계는 '이재명 책임론'을 설파하며 사퇴 압박을 높였다.

이상민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폐쇄적이고 아주 몇몇 사람들 중심으로만(이뤄진), 제1당 공당의 의사 결정이 너무 엉망진창"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 퇴진하는 것이 맞다"고 쏘아붙였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특정 개인을 위한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했다.

친명계는 이 대표를 감싸며 반격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속내가 나온 것으로, 결국 이 대표 사퇴가 본인의 목표라서 당의 쇄신보다 대표 사퇴를 언급한 것 아니냐"며 이 의원을 직격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런 발언들은 좀 지양하는 게(낫다)"라고 주문했다.

친명계 내부에선 '부실 검증'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인선 발표 하루 전날인 4일 저녁에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도부에 '이래경 인선 결과'를 공유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지도부 사이에서라도 내부 검증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점은 비판을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친명계 핵심 '7인회' 일원이자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잘 준비해야 되는데 그렇게 진행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BBS라디오에서 "좀 더 세심하게 검증하지 못했던 부분들은 아쉽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에게 "무슨 낯짝이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저는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이란 입장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변인직 계속 하실거냐", "천안함 함장 만날 계획 없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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