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사퇴가 민주 쇄신책 1위…정성호 "그러면 총선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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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가 민주 쇄신책 1위…정성호 "그러면 총선 필패"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6-15 10:00:31
여론조사공정…李 사퇴 42.4%, 혁신위 설치 30.2%
비대위 전환 15.6%…민주당 지지층선 李 사퇴 6.3%
鄭 "李 실력발휘할 때…혁신위원장, 계파갈등 아냐"
리서치앤리서치…與·민주, 수도권 오차범위내 접전
더불어민주당 쇄신책으로 '이재명 대표 사퇴'를 꼽은 의견이 가장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공정㈜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민주당이 쇄신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42.4%가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30.2%는 "혁신위원회를 두어야 한다", 11.8%는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15.6%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 2022년 10월 31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비대위 체제 전환'은 이 대표 지도부의 변경을 뜻한다. 민주당 쇄신을 위해선 현 '이재명 체제'가 교체(이 대표 사퇴나 비대위 전환)돼야한다는 여론이 과반(54.2%)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면 승리할 수 없다"는 비명계 주장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 민주당 지지층, 즉 당심은 민심과 딴판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사퇴 응답이 한자릿수인 6.3%에 불과했다. 혁신위(55.6%), 비대위(17.0%)가 1, 2위를 차지했다.

또 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혁신위(38.1%)가 사퇴(30.5%)에 오차범위 밖인 7.6%포인트(p) 앞섰다. 텃밭인 호남에선 혁신위(39.3%)와 사퇴(35.3%)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호남 외 지역에선 사퇴가 우세했다.

이 대표 최측근이자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만으로 총선에 승리한다고 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 대표가 물러나면 총선 필패로 가는 길"이라고 못박았다.

정 의원은 "기승전 이재명 책임, 나가서 사퇴를 말하는 분이 있다"며 "지금 대표를 사퇴하면 민주당 최고 당내 규범인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데 지금 국면이 그럴 국면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 등 비명계를 겨냥해 사퇴론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이 대표 취임 후 검찰이나 정권의 정치 보복성 수사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 대표가 지금부터 실력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원장 임명을 놓고 장고하는 모습이다. '천안함 막말' 논란으로 낙마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인선 실패에 대한 책임론에 휘말렸던 탓이다. 이번주 내 마무리를 위해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보군은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명이다. 당내에선 김·정 교수 2파전 구도로 검증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명계가 추천한 김 전 총장이 배제됐다는 얘기다.

김 전 총장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에 잠시 합류했던 이력이 걸림돌이 됐다고 한다. 비명계에선 불만과 반발이 쌓이는 분위기다.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 수장 인선이 계파갈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형국이다. 정 의원은 그러나 계파갈등 우려에 "지금 이 국면에서 친명이니 비명이니 하는 계파 갈등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 의도대로 이 대표가 자리를 지키며 실력을 발휘해 내년 4월 총선을 치를지는 두고볼 일이다.  

리서치앤리서치(R&R)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던 21대 총선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양당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울 유권자의 30.8%가 국민의힘, 35.1%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양당 격차는 4.3%p였다. 21대 총선에서 양당 득표율 차이는 11.6%p였다. 

경기에선 국민의힘 후보 지지가 30.6%, 민주당 후보 지지가 37.4%였다. 격차는 6.8%p.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12.8%p 앞섰다. 인천에선 30.8%가 국민의힘, 35.7%는 민주당을 찍겠다고 답했다. 21대 총선에서 득표율 차이는 14.6%p였다.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2, 13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R조사는 동아일보 의뢰로 9∼12일 서울·경기·인천 유권자 각각 800명·802명·8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3.1%p,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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