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약국서 파스 사면 '호갱'?…오픈마켓보다 2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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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파스 사면 '호갱'?…오픈마켓보다 2배 비싸

김경애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7-04 16:35:13
대량·대용량으로 구매 시 격차 크게 벌어져
약국용 마데카솔연고는 OTC로 항생제 추가
한때는 약국 전유물로 여겨졌던 파스, 연고 등이 의약외품 전환으로 판매처가 오픈마켓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약국과 온라인간 가격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오픈마켓에서 사는 게 절반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약국 대부분이 휴일이나 늦은 밤에 영업을 하지 않아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국에서 의약외품을 사면 '호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호갱은 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로 어수룩한 소비자를 일컫는다.

4일 대표 오픈마켓인 쿠팡에서 무료배송을 조건으로 △신신제약 '신신파프핫' △제일헬스사이언스 '제일파프핫'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연고' △동국제약 '마데카솔연고' 최저가를 약국 평균가과 비교한 결과 2배 가까운 가격차가 벌어졌다.

일선 약국에선 파스들이 3500~4000원 선에서 판매되는데, 신신파프핫의 경우 쿠팡에서 2990원에 판매된다. 1.2~1.3배가량 약국이 비싼 셈이다.

▲ 쿠팡에서 2990원에 신신파프핫이 판매되고 있다. [김경애 기자]

대용량의 경우엔 가격 차가 더 컸다. 10개(5매씩 총 50매) 상품은 쿠팡에서 2만1990원에 판매됐는데, 제품 1개당 2199원꼴로 계산 시 약국과 가격 격차가 1.6~1.8배까지 벌어진다.

제일파프핫도 쿠팡에서 1개 2980원, 10개 2만1870원에 판매되는데 각 1.2~1.3배, 1.6~1.8배 가격차를 보였다.

안티푸라민연고의 경우 30g, 60g, 500g 세 개 용량으로 구분된다. 60g 제품이 쿠팡에선 1통당 3220원, 약국에선 4000~4500원가량에 판매된다. 쿠팡과 약국 간 가격 차는 1.2~1.4배 수준이다.

마데카솔연고는 다소 달랐다. 의약외품과 일반의약품(OTC)으로 제품이 구분되고 있어서다.

의약외품인 '마데카솔연고'는 8g 단일 용량으로 피부 재생을 돕는 '센텔라 정량 추출물 10mg'을 1g당 함유한다. 일반의약품이자 약국용인 '마데카솔케어연고'는 6g과 10g 두 개 용량으로 구분돼 있으며 항생제 성분인 '네오마이신황산염 3.5mg'도 함유한다.

마데카솔연고는 5개 묶음이 2만4390원에 판매된다. 1개당 4878원이다. 마데카솔케어연고는 6g 제품이 5000원 선으로 약국에서 판매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이나 오픈마켓은 약국처럼 매장 임대료, 관리비, 전기세 등이 들지 않으므로 당연히 가격이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일·새벽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최대 단점으로 꼽힌 '느린 배송'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약국 경영의 돌파구였던 건강기능식품도 약국 밖에서 판매되면서 약국의 시장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습이다. 일반의약품만이 고유 영역으로 남았다.

약국이 코너로 몰리면서 판매처 다변화로 매출 확대를 모색해야 하는 제약사들도 약사와 약국 눈치를 보고 있다. 동화약품 '후시딘'을 비롯한 수많은 의약외품들은 온라인상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거나 약국에만 공급해온 제품을 마트, 온라인 등에서 팔고자 하면 약국 항의가 거세다"며 "일부에선 특정 제약사 제품의 불매운동이 거론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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