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독주하던 테슬라가 3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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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독주하던 테슬라가 3위로 밀려

김해욱
기사승인 : 2023-07-06 16:18:20
1~5월 전기차 판매량, 메르세데스-벤츠 1위·BMW 2위
메르세데스-벤츠·BMW, 올 하반기 신차 출시 예정
"신차 효과 감안하면 테슬라 1위 수성 쉽지 않아"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 독주 체제에서 3파전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이미 올해 1~5월 전기차 판매량에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앞서 테슬라를 3위로 몰아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 예정이라 테슬라가 1위를 수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점유율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는 등 균열의 조짐은 있었다. 

▲ 테슬라 '모델3' 이미지. [테슬라 제공]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테슬라는 미가입으로 제외)와 테슬라 판매량을 통합해보면 지난 2021년 테슬라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73.8%(1만7828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맹추격하면서 지난해엔 점유율이 38.6%(1만4571대)로 급락했다. 

같은 시기 메르세데스-벤츠는 5.6%에서 13.3%, BMW는 1.5%에서 12.9%로 점유율을 늘렸다.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가 1363대에서 5066대, BMW는 366대에서 4888대로 늘었다.

올해 들어선 테슬라가 더 밀리고 있다. 올해 1~5월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가 2878대, BMW가 2246대를 판매했는데, 테슬라는 같은 시기 1841대 판매에 그쳤다. 이대로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테슬라는 2019년 이후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1위를 내주게 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미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1위 수성이 힘든 것은 물론 오히려 지금보다 점유율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4년째 신규 모델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경쟁사들은 계속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올해에는 사이버트럭이 출시될 수 있다지만 이는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픽업트럭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 5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이 올해 말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많은 북미를 겨냥한 모델이라 한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을 기대하기 힘들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이목을 끌만한 엔트리급 신규 모델인 '모델2'는 빨라도 내년에야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올 하반기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EQE SUV' 모델을 출시하고, BMW는 10월에 '5시리즈'의 최초 전기차 모델인 '뉴 i5'를 출시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은 신차 효과에 민감하다"며 "테슬라 수요가 급감한 것도 신차 부재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계속해서 신차를 선보이는 만큼, 소비자들의 호응이 더 커질 것"이라며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테슬라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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