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IAEA 사무총장 "안전기준 부합"…민주당 "日 편향적 검증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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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안전기준 부합"…민주당 "日 편향적 검증 유감"

서창완
기사승인 : 2023-07-09 12:21:45
라파엘 그로시 "IAEA 후쿠시마 상주,방류 모니터링"
IAEA보고서 결론 재확인…면전서 민주당 비판받아
민주당 "중립성·객관성 상실…日에 연기 요청하라"
위성곤 "5가지 측면에서 최종 보고서 부실" 비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더불어민주당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IAEA는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해 후쿠시마에 계속 상주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나 그로시 총장 면전에서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을 했다"며 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평가' 종합보고서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중립성을 상실한 건 물론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IAEA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 위성곤 위원장(왼쪽)이 9일 국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로시 총장은 보고서에 대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 이전에 기술적 역할 담당자들이 충실히 업무에 임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태도는 개방성과 존중"이라고 전제하고 "진행한 임무에 대해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방식으로 결론에 도달했다는 점과 그 결과를 명확하게 잘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앞으로도 어떤 질의가 있다면 응대할 예정이니 언제든 초대해 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가 끝난 뒤에는 뉴질랜드로 가서 우려를 표하는 분들과 만나 열린 대화를 하고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상주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IAEA 지역 사무소를 후쿠시마에 개설했다. 국제 전문가들이 직접 상주하면서 검토할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왼쪽)이 9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 위성곤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는 IAEA측 입장에 거센 비판과 우려를 표출했다.

대책위 고문인 우원식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IAEA 입장은 일관되게 '오염수 해양방류 지지'였다"고 직격했다.

그는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리 결론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 조사로, (우리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14일째 단식 중인 우 의원은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 국내에서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농업용수로 쓰라고 권고할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이어 "(IAEA 조사는)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이라면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은 지구적으로 환경에 위해를 끼치는 최악의 판례로 남을 것으로 일본에 방류 연기를 요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 위성곤 위원장(왼쪽)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9일 국회에서 면담 중 한국산 생수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위성곤 위원장도 "일본과 바다를 공유하는 인접국으로서 30년에 걸쳐 사고 원전에 보관 중인 133만톤 오염수가 바다로 버려지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위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고 78%가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 오염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IAEA 회원국 일원으로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기구로서 IAEA를 존중하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것에는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위 위원장은 5가지 측면에서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IAEA가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 검증을 하지 않았고 오염수 방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검증하지 않은 점 등을 내세웠다.

또 "오염수는 사고 원전에서 나온 핵폐수이므로 사실상 핵폐기물"이라는 점과 "정상 원전과 달리 핵폐기물에서 나오는 배출 기준은 국제 기준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보고서가 UN해양법 협약에 대한 검토도 미흡했다고도 했다.

위 위원장은 'UN해양법 협약 194조'를 들어 "(국가는) 사고나 여타 활동으로 발생하는 오염이 자국의 주권적 권리를 행사하는 지역 밖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보고서가) 검토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는 민주당 위성곤·우원식·양이원영·이재정 의원과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IAEA 측에서는 그로시 사무총장과 디에고 칸다노 라리스 수석고문이 함께 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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