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경기도의회 국힘 '정상화' 하나...내홍 1년 만에 김정호 새 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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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힘 '정상화' 하나...내홍 1년 만에 김정호 새 대표 선출

김영석 기자
기사승인 : 2023-07-11 11:11:32
김정호 대표 "후반기 의장 국민의힘 소속 되도록 하겠다"
곽미숙 의원 "더 큰 갈등의 씨앗 품게 됐다...누군가 책임져야"
대표의 직위·직무에 대한 소송으로 유명무실한 교섭단체라는 오명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1일 새 대표를 뽑으면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새 대표에 선출된 김정호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하지만 대표직을 유지해 오던 같은 당 곽미숙 의원이 "더 큰 갈등의 씨앗을 품게 됐다"며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해 정상화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층 대강당에서 '원내 대표 겸 교섭단체 대표의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총에는 전체 의원 78명 중 53명이 참석했으며, 김정호(광명1) 의원이 단독 출마해 찬반투표가 이뤄졌다. 투표에서는 찬성 42표, 반대 9표, 기권 2표로 김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선거관리와 투·개표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사무처가 주관했으며, 의총 현장에서 후보자 신청을 받아 무기명·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했다. 도당 사무처에서 대표 선거에 관여한 것은 국민의힘 중앙당이 지난달 당헌·당규를 개정해 교섭단체 대표의원 임기를 1년으로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7월 시작한 곽 대표의 임기가 새 당규 상 마무리 됐고, 새 당규에 따라 정상적으로 새 대표를 선출한다는 대외적 선포의 의미가 크다.

김 의원은 곽 의원 측을 의식해 "78명의 모든 의원이 참여했으면 좋았을 텐데 일부만 참여해 아쉽다"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집행부 견제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의원들 의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하반기 의장은 반드시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의회사무처에 국민의힘 대표의원 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 의원의 대표 선출 후 곽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의 한 일원으로서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오늘의 상황까지 당의 결정에 반하려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선 말씀드린다.오늘의 결정이 진정 분란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도 "하지만 애석하게도 더 큰 갈등의 씨앗만 품게 됐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바른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소송의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자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오늘 내려진 결정이 실행되기 전 선행되었어야 할 가장 기본적 시작점이었다고 판단된다"며 "오늘의 결정은 또 다른 분란의 시작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누군가는 오늘의 결정과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또다른 분란을 예고했다.

▲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김 의원의 대표 선출과 곽 의원의 반발 입장 발표 등 갈등은 지난 해 11대 경기도의회 출발과 함께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명씩 의석을 양분한 11대 도의회는 지난해 8월 9일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 5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자 국민의힘 다 의원들이 곽미숙 대표의 책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곽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자 43명의 의원은 정상화추진위를 꾸려 곽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하고 당시 곽 대표 선출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제기하며 한 달 여 뒤인 9월 23일 곽 의원을 상대로 대표의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같은 해 12월 9일 법원이 곽 대표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인용하자 정상화추진위는 1주일 뒤인 16일 김정호 의원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선출, '한 교섭단체에 두 대표' 체제가 만들어져 도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인용 후 곽 의원의 '제소명령' 신청으로 이뤄진 '대표 지위 부존재에 대한 본안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도 대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식물화한 대표와 새로 뽑은 직무 대행 등 한 지붕 두 대표 체제가 되면서 각종 소송이 이어졌, 1년여 간 갈등이 골이 패이면서 국민의힘은 교섭단체로서의 지위가 유명무실해졌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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