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지지율 39.9%, 내림세로 40%대 붕괴…'양평'에 묻힌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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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39.9%, 내림세로 40%대 붕괴…'양평'에 묻힌 순방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7-13 09:51:03
여론조사공정…尹지지율 2.7%p↓, 두달 만에 40% 밑
국민리서치 2%p 한길리서치 1.6%p…일제히 하락세
배종찬 "양평고속道, 수도권 이해 맞물려 1~3%p↓"
김종인 "원희룡, 백지화 성급한 판단…정치 문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두번째 순방국인 폴란드에서 정상외교를 펼쳤다. 앞서 리투아니아에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챙겼다. 지난 10일 출국한 뒤 나흘째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 중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 지지율은 되레 내림세다. 통상 보탬이 되는 '순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방문의 초점이 국민 관심이 떨어지는 의제라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뉴시스]

여론조사공정㈜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로 10, 11일 전국 1000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9.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7.9%였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2.7%포인트(p) 떨어져 약 두달 만에 40%대가 무너졌다. 긍정 평가는 지난 5월 중순 이후부터 40%대(41.7%→42.5%→42.4%→42.6%)를 유지해왔다. 부정 평가는 3.0%p 올랐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뉴시스 의뢰로 9, 10일 전국 1002명 대상 실시)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2주전 조사 대비 2%p(42.8%→40.8%) 하락했다. 40%대는 간신히 지켰다.

한길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로 8~10일 전국 1021명 대상 실시)에서도 지지율은 1.6%p 빠져 36.3%로 집계됐다. 최근 세 조사에서 지지율이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긴 했으나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배 소장은 "이번 사안은 이념·진영 논리보다는 서울과 인천·경기의 수도권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어 김 여사 일가 의혹이 전면화되지 않는 한 윤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1%~3% 하락이 전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야 공방이 지속되면 정쟁으로 비치고 진영 프레임으로 전환된다"며 "보수층에선 '또 김건희냐'며 지겹다는 반응이 많아 지지층 이탈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큰 등락을 보였다. 서울(44.1%)에서 8.8%p 오른 반면 인천·경기(31.6%)에서 11.2%p 내렸다.

국민리서치그룹 조사에선 서울(38.7%)에서 3.4%p, 인천·경기(38.6%)에서 3.9%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원 장관 때문에 순방 효과가 묻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 장관이 지난 6일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가 '블랙홀'이 됐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원 장관이 지나치게 강수를 두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게 번졌다"며 "양평 주민 반발, 전·현 정부 책임론 등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윤 대통령 순방에 대한 주목도가 확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너무 성급한 판단을 했다. 갑작스럽게 제대로 된 설명도 안 하고 백지화해 하나의 정치적인 문제로 부각됐다"며 원 장관을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흑색선전을 하더라도 합리적으로 반론을 제기하면 된다"며 "정부여당이 대화로 합리적으로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야당이 공격하면 따라서 공격하는 정치를 하니 우리나라 정치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순방은 국민 관심·이해관계에 따라 효과가 갈리는데 경제, 문화가 1, 2위 순위로 약발이 크고 안보는 거의 없다"며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지율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 날짜들이 10일, 11일이어서 순방 효과를 기대하기는 좀 이른 시점"이라며 "더 두고봐야 지지율 영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조사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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